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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은미
문예마을 31호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은미 시인을 만났다. 박은미 시인 수상 소감 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 감사 편지에 담을 말이 없어서 단 세 줄 정도 쓴 기억이 생생하다. 글에 대한 두려움에 시인이 되고 싶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사십 중반에 글쓰기를 위한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열심히 했고 신비로운 체험도 있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작 이 년 만에 그만두었다. 신앙과 전업주부로써의 삶에 몰두하던 중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육십 중반에 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설렘 속에서 창작하는 재미에만 푹 빠졌지 정작 문단에 등단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조선의 지도교수님의 격려와 물심양면으로 지지해 주는 남편과 자녀들, '시꽃피다'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었다. 부활 성야 때 신인 문학상 당선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으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체됐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이 부족하지만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문예마을의 번창도 기원한다. 벚꽃처럼 짧게 머문 자리에도 그동안 품어 준 사랑이 있었구나 생각하니 가슴 뭉클하다. 사랑으로 움튼 새순은 한 잎 두 잎 정진하여 푸르러져 갈 것이다. 항상 시작은 끝을 향하기 마련인데 詩라는 작은 촛불 하나로 나와 내 주변을 밝히는 큰 빛이 되고 싶다. 이끌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지극한 고마움을 전한다. 입꼬리에 붙은 웃음 박은미 볼에 우물이 생겼어요 까르르르 입가에 방울방울 내려앉아요 배냇짓하는 웃음에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요 빨래를 들어 올린 바지랑대 멋지게 차려입은 옷들을 찰랑거리게 해요 거꾸로 된 우물에 잠겨 오색으로 빛나는 소리 마음껏 퍼가세요 생각이 환해질수록 어둠에 사로잡히기 쉬워요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 밝은 웃음은 유쾌한 공감을 자아내고 휘발되지 않는 따스함으로 남아요 오늘 눈앞에 준비된 휘황한 보물을 절대 놓치지 말아요 웃음은 神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이니까요 심사평 송귀영(시, 시조, 평론, 한국 시조협회 부이사장) 박은미 님의 응모작 5편 중 [입 꼬리에 붙은 웃음], [파리 불안을 확대하다],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다], [다윈의 정원] 등 4편을 신인 문학 당선작으로 뽑아 들었다. 시인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사물을 유동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일상적 역할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함으로써 더욱더 근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시의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특유한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생생한 시적 이미지가 대상을 선명하게 밝혀준다. 다양한 언어의 채굴과 외연 확대로 서정 미학에 통찰력을 담아내는데 조금도 서투름이 없어 높게 평가된다. 박은미 님의 [입꼬리에 붙은 웃음]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제가 특이하다. 인용한 시에서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과 “웃음은 신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을 시어 차용은 참으로 신선하고 기발하다. 아기를 어르는 그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지 다정다감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어린 아기의 배냇짓과 찰랑거리는 미소의 정을 듬뿓 쏟는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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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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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이 올해 디지털북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공간 조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대전문학관이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3천만원이다. 사업에 선정된 총 13개 기관 중 문학관 시설로는 대전문학관이 유일하다.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북을 검색해보고 활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디지털북 만들기’,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낭독 콘서트’ 등을 운영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문학을 즐기는 방법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학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문학을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학관은 지난 2월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4월에는 <문화예술기관 주요 소장자료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행보를 보여 앞으로의 운영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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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전인문학포럼 개최… 한류문화 인문학적 성찰
대전시는 18일 연세대 김정원 강사의‘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2023년 대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 2023 대전인문학포럼은 「한류: 문화간 대화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류에 대한 이슈와 쟁점, 긍정적 가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 등을 살펴보고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미래 방향성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상·하반기로 나뉜다. 상반기는 4월 18일 화요일부터 격주에 한 차례씩 4회, 하반기는 10월 10일부터 4회 진행되며,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강연자와 청중들이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포럼은 ▲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4월 18일 / 김정원 연세대학교 강사) ▲나는 BTS의 나라에서 살고싶다 : 한류와 신세계(5월 2일 / 김희교 광운대학교 교수) ▲한류와 인문학:동력으로서의‘인문’과 성찰 지점으로서의‘한류(5월 16일 /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한류, 이슈와 쟁점(5월 30일 / 홍석경 서울대학교 교수)으로 준비됐다. 하반기 포럼은 ▲디지털 시대, 한류의 정체성과 과제(10월 10일 /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우리 시로 세상과 소통하기(10월 24일 /나태주 시인) ▲일본, 한류로 소통하다(11월 7일 / 류정훈 고려대학교 교수 ▲관동대지진과 혐한(11월 21일 / 이지형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으로 구성됐다. 포럼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해당 날짜에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137호)을 찾으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남대학교 인문대학(human.cnu.ac.kr/human) 및 네이버밴드 「대전인문학포럼」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 교육도서관과(☎042-270-087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연희 대전시 교육도서관과장은 “한국문화는 음악, 드라마,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에게 영향을 주는 큰 위상을 갖게 되었다”며,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발전적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인문학포럼은 대전시와 충남대학교의 협력사업으로 대전시민들과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인문학 관련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역사와 문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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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수상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이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을 수상했다. 풀꽃문학상은 충남 공주시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 탄생을 기념해 만든 상으로 2014년부터 풀꽃문학관에서 수여하고 있다.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한국시인협회 이사, 국립한국문학관 이사, 세종시마루 주간을 역임하고 있다. 수상소감으로는 “문인과 문학 지망생의 사랑방 같은 풀꽃문학관에서 풀꽃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마음이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대전문학관은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심규익)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년차를 맞이한 지역거점 문학관이다.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대전․충남 문학의 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이은봉 관장의 수상을 축하하며, 대전문학발전에 등불이 되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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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이유
시를 쓰는 이유 조 재 훈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에 인연이란 두 글자를 차분히 새겨가는 일 허기진 빈 가슴에 성숙이란 두 글자를 서서히 새겨가는 일 빈 가슴에 단 하나의 여운을 남기는 일 너와 나 사이에 약속한 성찰의 시간 <조재훈 시인 프로필> ■ 2019 년 한양문학 시부분 신인문학상 ■ 2020년 푸른문학 시조부문 문학신문사 신인문학상 ■ 한양문학, 문예마을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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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은미
- 문예마을 31호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은미 시인을 만났다. 박은미 시인 수상 소감 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 감사 편지에 담을 말이 없어서 단 세 줄 정도 쓴 기억이 생생하다. 글에 대한 두려움에 시인이 되고 싶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사십 중반에 글쓰기를 위한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열심히 했고 신비로운 체험도 있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작 이 년 만에 그만두었다. 신앙과 전업주부로써의 삶에 몰두하던 중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육십 중반에 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설렘 속에서 창작하는 재미에만 푹 빠졌지 정작 문단에 등단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조선의 지도교수님의 격려와 물심양면으로 지지해 주는 남편과 자녀들, '시꽃피다'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었다. 부활 성야 때 신인 문학상 당선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으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체됐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이 부족하지만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문예마을의 번창도 기원한다. 벚꽃처럼 짧게 머문 자리에도 그동안 품어 준 사랑이 있었구나 생각하니 가슴 뭉클하다. 사랑으로 움튼 새순은 한 잎 두 잎 정진하여 푸르러져 갈 것이다. 항상 시작은 끝을 향하기 마련인데 詩라는 작은 촛불 하나로 나와 내 주변을 밝히는 큰 빛이 되고 싶다. 이끌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지극한 고마움을 전한다. 입꼬리에 붙은 웃음 박은미 볼에 우물이 생겼어요 까르르르 입가에 방울방울 내려앉아요 배냇짓하는 웃음에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요 빨래를 들어 올린 바지랑대 멋지게 차려입은 옷들을 찰랑거리게 해요 거꾸로 된 우물에 잠겨 오색으로 빛나는 소리 마음껏 퍼가세요 생각이 환해질수록 어둠에 사로잡히기 쉬워요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 밝은 웃음은 유쾌한 공감을 자아내고 휘발되지 않는 따스함으로 남아요 오늘 눈앞에 준비된 휘황한 보물을 절대 놓치지 말아요 웃음은 神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이니까요 심사평 송귀영(시, 시조, 평론, 한국 시조협회 부이사장) 박은미 님의 응모작 5편 중 [입 꼬리에 붙은 웃음], [파리 불안을 확대하다],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다], [다윈의 정원] 등 4편을 신인 문학 당선작으로 뽑아 들었다. 시인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사물을 유동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일상적 역할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함으로써 더욱더 근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시의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특유한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생생한 시적 이미지가 대상을 선명하게 밝혀준다. 다양한 언어의 채굴과 외연 확대로 서정 미학에 통찰력을 담아내는데 조금도 서투름이 없어 높게 평가된다. 박은미 님의 [입꼬리에 붙은 웃음]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제가 특이하다. 인용한 시에서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과 “웃음은 신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을 시어 차용은 참으로 신선하고 기발하다. 아기를 어르는 그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지 다정다감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어린 아기의 배냇짓과 찰랑거리는 미소의 정을 듬뿓 쏟는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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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이야기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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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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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
-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이 올해 디지털북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공간 조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대전문학관이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3천만원이다. 사업에 선정된 총 13개 기관 중 문학관 시설로는 대전문학관이 유일하다.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북을 검색해보고 활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디지털북 만들기’,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낭독 콘서트’ 등을 운영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문학을 즐기는 방법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학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문학을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학관은 지난 2월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4월에는 <문화예술기관 주요 소장자료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행보를 보여 앞으로의 운영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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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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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전인문학포럼 개최… 한류문화 인문학적 성찰
- 대전시는 18일 연세대 김정원 강사의‘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2023년 대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 2023 대전인문학포럼은 「한류: 문화간 대화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류에 대한 이슈와 쟁점, 긍정적 가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 등을 살펴보고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미래 방향성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상·하반기로 나뉜다. 상반기는 4월 18일 화요일부터 격주에 한 차례씩 4회, 하반기는 10월 10일부터 4회 진행되며,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강연자와 청중들이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포럼은 ▲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4월 18일 / 김정원 연세대학교 강사) ▲나는 BTS의 나라에서 살고싶다 : 한류와 신세계(5월 2일 / 김희교 광운대학교 교수) ▲한류와 인문학:동력으로서의‘인문’과 성찰 지점으로서의‘한류(5월 16일 /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한류, 이슈와 쟁점(5월 30일 / 홍석경 서울대학교 교수)으로 준비됐다. 하반기 포럼은 ▲디지털 시대, 한류의 정체성과 과제(10월 10일 /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우리 시로 세상과 소통하기(10월 24일 /나태주 시인) ▲일본, 한류로 소통하다(11월 7일 / 류정훈 고려대학교 교수 ▲관동대지진과 혐한(11월 21일 / 이지형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으로 구성됐다. 포럼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해당 날짜에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137호)을 찾으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남대학교 인문대학(human.cnu.ac.kr/human) 및 네이버밴드 「대전인문학포럼」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 교육도서관과(☎042-270-087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연희 대전시 교육도서관과장은 “한국문화는 음악, 드라마,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에게 영향을 주는 큰 위상을 갖게 되었다”며,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발전적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인문학포럼은 대전시와 충남대학교의 협력사업으로 대전시민들과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인문학 관련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역사와 문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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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전인문학포럼 개최… 한류문화 인문학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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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수상
-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이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을 수상했다. 풀꽃문학상은 충남 공주시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 탄생을 기념해 만든 상으로 2014년부터 풀꽃문학관에서 수여하고 있다.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한국시인협회 이사, 국립한국문학관 이사, 세종시마루 주간을 역임하고 있다. 수상소감으로는 “문인과 문학 지망생의 사랑방 같은 풀꽃문학관에서 풀꽃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마음이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대전문학관은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심규익)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년차를 맞이한 지역거점 문학관이다.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대전․충남 문학의 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이은봉 관장의 수상을 축하하며, 대전문학발전에 등불이 되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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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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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이유
- 시를 쓰는 이유 조 재 훈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에 인연이란 두 글자를 차분히 새겨가는 일 허기진 빈 가슴에 성숙이란 두 글자를 서서히 새겨가는 일 빈 가슴에 단 하나의 여운을 남기는 일 너와 나 사이에 약속한 성찰의 시간 <조재훈 시인 프로필> ■ 2019 년 한양문학 시부분 신인문학상 ■ 2020년 푸른문학 시조부문 문학신문사 신인문학상 ■ 한양문학, 문예마을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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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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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한영숙
- 한영숙 시인 당선 소감 향기로운 꽃차를 마시며 얼어붙은 마음에 시라는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종자 하나가 뿌리내리고 씨앗을 거두는 날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밭을 가꿔 보렵니다. 자연이 내뿜는 은은한 향취와 풍채를 사랑하며 우주에 담겨 있는 신비로운 사연에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그들의 순수한 자태를 온 세상에 드러내어 무궁무진한 자원을 제공해주는 순리와 섭리에 따라 탁함에 청량함으로 정화되길 바라며 밝고 맑은 빛으로 전환을 희망합니다.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꽃이 아니고서야 행여 슬프다거나 외롭다고 말할 수 있으랴 깊은 가슴 들여다보는 심안(心眼)으로 청초하고 맑아서 모든 사람이 꽃에서 지혜를 얻으리니 그 이름 서련(瑞)蓮)이라 한 톨의 온전한 씨앗이 되어, 삼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다가 조건이 주어지면 싹을 틔운다는 연꽃 씨앗처럼 시의 싹을 틔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광활한 시의 바다로 이끌어주신 문예마을과 미흡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항상 곁에서 지지해주고 헌신적으로 지켜보아 준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 손녀,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말하는 낙서’ 말하는 낙서 컴퓨터 옆 박스에 쌓인 이면지 스케치북 가벼운 문을 여는 순간 무지개 뜨는 언덕이 펼쳐진다 가냘픈 손에 꽉 잡힌 색색의 꿈이 종이 위에 꿈틀꿈틀 막힘없는 춤사위를 이룬다 정하는 문자 대신 선으로 이루어진 낙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았다 A⁴용지 끊이지 않는 원 속에서 말하는 낙서 훌쩍 커버린 의젓한 여중생 되어 일류대 가겠다는 야망으로 딸은 밤을 꼬박 새운다 누런 연습장에 낙서한 무언의 언어들 흐릿한 기억 속에 가물가물 흔적을 남기고 이면지 낙서가 말해주는 이상과 현실 사이 나는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못한다 어느 날 선들이 깨어나 깨알 같은 활자가 되어 이면지에 서성일 때까지,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세상에 불변의 진리가 있을까? 만약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한다”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당연하게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生老病死의 길에서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마저도 변해간다. 한영숙 시인의 글 속에 녹아있는 지난 시절을 돌아보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세월의 뒤안길에 머무는 그 시절들이 시인을 오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시인은 “말하는 낙서”에서 “~ 이면지 스케치북, /~ 무지개 언덕이 펼쳐진다”라고 노래한다. 어느 날 무심코 열어본 닫혔던 마음.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노트처럼 한 쪽에 버려졌던 지난날을 살며시 들여다본다.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지난 시절 시인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 색색의 꿈이/ 시인의 마음에 /~ 막힘없이 춤사위를 이루었을 것”이다. 그것은 어디 한 곳에만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시인의 말대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의 감정은 시인의 세월을 따라 변해 왔을 것이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며 꿈을 키우던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기억은 희미해지고 세상이 단순하게 이상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고 현실이라는 문제와 부딪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인은 이상과 현실의 중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이 활자화되어 우리들의 기억을 깨울 때까지. 한영숙 시인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화된 현실을 직시하고, 또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세월 속을 걸어가며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꾼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는 이룰 수 없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허공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또 따른 세계를 걷는다. 그러나 이루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바람이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들을 옛날로 이끈다. 그것은 떠난 것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일 수도 있으리라. 아마 한영숙 시인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 희망의 불씨를 켜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환영하며 축하한다. 인생길에 쉬운 길이 따로 없겠지만 시인의 길 또한 녹녹치 않다. 그러나 새로움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앞으로 힘차게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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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한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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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은영
- 이은영 시인 당선 소감 글, 작품은 남 이야기였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지명하여 책을 읽으라고 하면 왼쪽 심장이 서근반 두근반 박동질하였던 기억들, 두려움이었지만 지금까지 23년째 감사한 마음을 손편지로 수제 은행잎에 정성 듬뿍 담아 전달하는 중이다. 지금은 평생교육, 평생학습 시대이다. 세월을 벗 삼아서 돈의 가치는 지혜로움 속에 배움을 경험하시라는 모 원장님 말씀을 되새기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 초보 운전 잉태 후 출산 느낌 달리는 도로에 핸들을 땀이 나게 잡아보고 큰 트럭 오면 가슴 조이지만 달리는 속도에 감성을 듬뿍 실어 차선변경이 또 하나의 도전과 평길에는 삶의 속도를 내보이면서 감칠맛 나듯이 님과 한 몸이 되어야 ! 진정한 드라이버맨 될 수 있으리라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우리는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막상 행복이 무어냐고 묻는다든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정확하게 답변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사전적인 의미로 행복을 헤아려 보면 “행복이란 삶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껴 흐뭇한 감정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기쁨과 만족을 느껴 흐뭇한 감정이 되는 것.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말이다. 개개인이 갖는 기쁨이나 만족의 척도는 모두 다르고 또 느끼는 감정도 한결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구분해서 본다면 어떤 사람은 질과 양에서 큰 것을 좋아 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질과 양에서 작아도 만족할 것이다. 이은영 시인은 거창한 것에서 행복을 찾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며 행복을 얻는다. 이것은 그가 처음부터 크고, 많고, 화려한 것을 싫어해서 그런 것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에는 누구 못지않게 앞의 것들을 찾아 길거리를 헤맸을지 모른다. 그러나 세월의 여러 바람을 겪으며 깎이고 물들어 오늘처럼 변하지는 않았을까? 도도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인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가슴을 꽉 채우는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고 이제는 그것을 여유롭게 노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시‘초보 운전’은 소소한 일상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는 그만의 방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지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것도 처음 하는 운전이다. 운전을 처음 해본 사람은 느끼는 것이리라. 얼마나 두렵고 초조한가. 크고 작은 차량들이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수없이 옆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초보운전자는 가슴이 벌렁거리고 핸들을 잡은 손에는 물기가 가득하다. 그는 그 느낌을 “잉태 후 출산 느낌/ ~중략~/ 핸들을 땀나게 잡아보고” 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의 출산의 여인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불안과 초조, 기쁨과 기다림이 복잡하게 뒤섞인 기분이 아닐까? 그는 초보운전사가 고속도로를 처음 달리는 기분을 출산모의 출산 느낌에 비유하여 초보운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기막힌 상관물을 이용하여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감성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초보운전의 어려움을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친다.“감칠맛 나듯이/한 몸이 되어야/진정한 드라이버 맨”이라고. 그렇다. 우리네 삶이 어디 호락호락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 익숙하다 싶은 것도 막상 시작하면 어디선가 난관에 봉착하지 않는가. 초보운전자가 처음 고속도로를 달릴 때처럼. 그러나 어려운 운전도 감성을 넣어 마음을 다하면 익숙해지듯이 우리네 삶도 참고 견디며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평화롭고 여유로워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시인은 결코 어렵지않은 단어와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와 여기에서 느끼는 행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은영의 시는 낯설지 않은 단어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을 불러내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준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여 이해하기 쉽지 않게 시를 쓰는 것이 최선의 시 쓰기는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은영의 시 세계를 높게 평한다.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이제 겨우 첫발을 디뎠다고 생각하고 시인을 길을 가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등단 시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더욱더 정진하여 본인과 문예마을을 빛내는 시인이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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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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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문승신
- 문승신 시인 당선 소감 내 인생의 오아시스 미지 희망의 그림자로 세상 희노애락과 함께 울타리 되어준 시심의 시간 속 순간순간 계단마다 내 삶을 정화시키고 승화시켜가는 내 영원한 동반자! 이렇게 귀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새로 만든 길’ 새로 만든 길 새벽이 오는 소리 뜨거운 가슴 요동치는 소리 화려한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아이들 웃음이 퍼지는 소리 연인들의 애증이 불타는 소리 내가 살아 숨 쉬고 느끼는 소리 아! 다시 나선 나의 길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새벽이 오는 소리//(중략)//화려한 꽃망울 터지는 소리//(중략) 연인들의 애증이 불타는 소리//(중략)// 다시 나선 나의 길” 문승신 시인의 글은 간결하고 솔직하며 직설적이다. 그의 시에는 구김이 없고 숨김도 없다. 가슴속에 묻혀있는 생각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위의 시 ‘새로 만든 길’에서 그의 생각과 생각의 표현이 얼마나 단순하고 꾸밈이 없는지를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자칫 형용과 미사여구로 치장하기 쉬운 문장을 군더더기는 모두 생략하고 말하고 싶은 알맹이만 모두 추려내서 그의 시심을 보여주고 있다. 간결하고, 꾸밈없는 그의 시에는 활화산 같은 열망이 폭발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제법 든 여류시인의 마음속에 아직도 살아 꿈틀거리는 내일에 대한 꿈과 사랑이 그의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풍요롭고 뜨겁게 만든다. 그러나 시인의 깊은 저 마음속에는 단순한 미래에 대한 희망만 있는 것일까? 우리 모두가 말하는 사실에는 그 원인이 되는 커다란 근원이 있다는 것을 안다. 기쁨을 강하고 과하게 표현하는 이면에는 슬픔이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고, 미래와 희망을 열망하는 그 이면에는 당사자만이 알고 있는 암울한 시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아픈 시절을 한 번씩 지나듯이 혹시 문승신 시인도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새벽은 어둠을 극복하는 시간이요,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는 길고 험한 겨울을 지나야 들을 수 있는 소리요, 내가 살아 숨 쉬는 소리는 숨을 쉴 수 없는 가슴 아픈 시간을 지났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불 빛없는 긴 터널을 지나고 나서야 다시 보는 밝은 태양. 내가 다시 나서는 길이 아닌가. 문승신 시인은 그의 시 ‘새로 만든 길’에서 시인이 지난 온 과거를 가슴에 묻어 두고 이제는 빛나는 태양 아래에서 가슴을 활짝 펴고 꽃들이 만발한 들판으로 뛰어나가는 활기찬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문승신 시인의 작품은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군더더기를 쳐내고 말끔하게 단장한 나무들처럼 깔끔하고 강렬하다. 그리고 가감 없이 자신의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가지를 많이 쳐내다 보면 자칫 그 나무가 무미건조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은 시를 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그의 시 전반에 흐르는 밝고 희망찬 모습은 그 이면에 결코 쉽지 않은 삶의 길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하여 시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의 작은 시편들을 통해서 나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문승신 시인은 상당한 기간 동안 습작의 시간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 시인으로의 등단이 시인이 되는 절대 조건을 아닐지라도 등단을 함으로써 시인으로써의 의무감을 더 무겁게 느끼고 詩作을 하는데 더 집중하여 한층 성숙한 시를 쓰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문승신 시인의 등단을 축하하며 앞으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본인의 성숙은 물론 문예마을을 대표하는 커다란 작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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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문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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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시인의 4번째 시집
- 차용국 시인이 네번째 시집 <호감-다 사랑이다>를 펴냈다. 자연과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따뜻한 애정의 시선을 보낸다. 시인은 나무 한 그루, 열매 하나와 같이, 자연과 일상의 주변에서 마주치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독특한 관찰과 사유의 시도가 돋보인다. 시인은 시적 대상을 해석하고 설명하지 않는다. 시인이 주목하고 찾는 것은 소리다. 시는 곧 소리요 울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인은 근원적인 소리와 울림을 심안(마음의 눈)으로 보고 듣고 기록하고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진솔한 깨달음은 그렇게 전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겸허하면서도 격정적인 시적 언술로. 차용국 시인은 책상에서 시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산과 들과 강과 바다와 도농의 번잡한 시장과 골목과 빌딩, 그리고 버스와 전철 등에서 시를 짓는다. 시집을 펴낸 도서출판 신정 박선해 대표는 ''차용국 시인은 걸어가는 길이 곧 시를 짓는 책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발품의 수고와 현장의 생생한 이미지가 어우리진 배경을 이루고 있다. 신간 시집 <호감-다 사랑이다> 머리에는 저자의 군말을 쓰지 않고, '종자와시인 박물관' 야외에 서 있는 그의 ''옹이'' 시비와, 그의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쓰고 그린 ''친구 생각'' 동시화, 그리고 ''서시-다 사랑이다''로 대체했다. 말미에는 23인 ''글벗지기들의 축하 세레나데''와 함께한 점이 눈에 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심안 밝은 나라로 가자'는 자연과 삶에 관한 성찰의 시다. 제2부 '단 한 번의 행운'은 사랑과 추억을, 제3부 '천년의 약속'은 그리움을 노래한다. 제4부 '경자년 보고서'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의 기록이다. 제5부 '어울려 걷는 길'은 제1시집(길~길26)과 제2시집(길27~길46)의 '길' 연작시(길47~길67)를 이어서 걸었다.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차용국 시인은, 국방일보 '시가 있는 풍경' 코너에 여러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으며, 강원경제신문 '서평 쓰는 시인' 코너에 문학은 물론 사회 문화, 과학 기술, 시사 등에 관한 책 서평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치저널 '차용국의 걷기 여행이야기' 코너에 여행 산문을 연재하고 있다. 그동안 이렇게 발로 쓴 글 중에서 시집 <삶의 빛을 찾아, 2018>, <삶은 다 경이롭다, 2019>와 시조집 <사랑만은 제자리, 2020>를 출간한 바 있다. <차용국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프로필>▲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사회학 석사)▲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문예마을작가회 회원 등▲시집 '삶은 다 경이롭다', '삶의 빛을 찾아'▲시조집 '사랑만은 제자리'▲논문 '다문화사회의 한국군의 과제와 역할에 관한 연구'▲김해일보 남명문학상, 신문예 평론 신인상▲새한일보 신춘문예문학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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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시인의 4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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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은미
- 문예마을 31호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은미 시인을 만났다. 박은미 시인 수상 소감 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 감사 편지에 담을 말이 없어서 단 세 줄 정도 쓴 기억이 생생하다. 글에 대한 두려움에 시인이 되고 싶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사십 중반에 글쓰기를 위한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열심히 했고 신비로운 체험도 있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작 이 년 만에 그만두었다. 신앙과 전업주부로써의 삶에 몰두하던 중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육십 중반에 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설렘 속에서 창작하는 재미에만 푹 빠졌지 정작 문단에 등단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조선의 지도교수님의 격려와 물심양면으로 지지해 주는 남편과 자녀들, '시꽃피다'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었다. 부활 성야 때 신인 문학상 당선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으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체됐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이 부족하지만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문예마을의 번창도 기원한다. 벚꽃처럼 짧게 머문 자리에도 그동안 품어 준 사랑이 있었구나 생각하니 가슴 뭉클하다. 사랑으로 움튼 새순은 한 잎 두 잎 정진하여 푸르러져 갈 것이다. 항상 시작은 끝을 향하기 마련인데 詩라는 작은 촛불 하나로 나와 내 주변을 밝히는 큰 빛이 되고 싶다. 이끌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지극한 고마움을 전한다. 입꼬리에 붙은 웃음 박은미 볼에 우물이 생겼어요 까르르르 입가에 방울방울 내려앉아요 배냇짓하는 웃음에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요 빨래를 들어 올린 바지랑대 멋지게 차려입은 옷들을 찰랑거리게 해요 거꾸로 된 우물에 잠겨 오색으로 빛나는 소리 마음껏 퍼가세요 생각이 환해질수록 어둠에 사로잡히기 쉬워요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 밝은 웃음은 유쾌한 공감을 자아내고 휘발되지 않는 따스함으로 남아요 오늘 눈앞에 준비된 휘황한 보물을 절대 놓치지 말아요 웃음은 神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이니까요 심사평 송귀영(시, 시조, 평론, 한국 시조협회 부이사장) 박은미 님의 응모작 5편 중 [입 꼬리에 붙은 웃음], [파리 불안을 확대하다],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다], [다윈의 정원] 등 4편을 신인 문학 당선작으로 뽑아 들었다. 시인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사물을 유동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일상적 역할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함으로써 더욱더 근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시의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특유한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생생한 시적 이미지가 대상을 선명하게 밝혀준다. 다양한 언어의 채굴과 외연 확대로 서정 미학에 통찰력을 담아내는데 조금도 서투름이 없어 높게 평가된다. 박은미 님의 [입꼬리에 붙은 웃음]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제가 특이하다. 인용한 시에서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과 “웃음은 신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을 시어 차용은 참으로 신선하고 기발하다. 아기를 어르는 그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지 다정다감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어린 아기의 배냇짓과 찰랑거리는 미소의 정을 듬뿓 쏟는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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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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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
-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이 올해 디지털북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공간 조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대전문학관이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3천만원이다. 사업에 선정된 총 13개 기관 중 문학관 시설로는 대전문학관이 유일하다.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북을 검색해보고 활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디지털북 만들기’,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낭독 콘서트’ 등을 운영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문학을 즐기는 방법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학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문학을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학관은 지난 2월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4월에는 <문화예술기관 주요 소장자료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행보를 보여 앞으로의 운영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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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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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전인문학포럼 개최… 한류문화 인문학적 성찰
- 대전시는 18일 연세대 김정원 강사의‘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2023년 대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 2023 대전인문학포럼은 「한류: 문화간 대화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류에 대한 이슈와 쟁점, 긍정적 가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 등을 살펴보고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미래 방향성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상·하반기로 나뉜다. 상반기는 4월 18일 화요일부터 격주에 한 차례씩 4회, 하반기는 10월 10일부터 4회 진행되며,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강연자와 청중들이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포럼은 ▲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4월 18일 / 김정원 연세대학교 강사) ▲나는 BTS의 나라에서 살고싶다 : 한류와 신세계(5월 2일 / 김희교 광운대학교 교수) ▲한류와 인문학:동력으로서의‘인문’과 성찰 지점으로서의‘한류(5월 16일 /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한류, 이슈와 쟁점(5월 30일 / 홍석경 서울대학교 교수)으로 준비됐다. 하반기 포럼은 ▲디지털 시대, 한류의 정체성과 과제(10월 10일 /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우리 시로 세상과 소통하기(10월 24일 /나태주 시인) ▲일본, 한류로 소통하다(11월 7일 / 류정훈 고려대학교 교수 ▲관동대지진과 혐한(11월 21일 / 이지형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으로 구성됐다. 포럼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해당 날짜에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137호)을 찾으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남대학교 인문대학(human.cnu.ac.kr/human) 및 네이버밴드 「대전인문학포럼」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 교육도서관과(☎042-270-087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연희 대전시 교육도서관과장은 “한국문화는 음악, 드라마,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에게 영향을 주는 큰 위상을 갖게 되었다”며,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발전적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인문학포럼은 대전시와 충남대학교의 협력사업으로 대전시민들과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인문학 관련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역사와 문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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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전인문학포럼 개최… 한류문화 인문학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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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수상
-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이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을 수상했다. 풀꽃문학상은 충남 공주시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 탄생을 기념해 만든 상으로 2014년부터 풀꽃문학관에서 수여하고 있다.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한국시인협회 이사, 국립한국문학관 이사, 세종시마루 주간을 역임하고 있다. 수상소감으로는 “문인과 문학 지망생의 사랑방 같은 풀꽃문학관에서 풀꽃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마음이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대전문학관은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심규익)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년차를 맞이한 지역거점 문학관이다.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대전․충남 문학의 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이은봉 관장의 수상을 축하하며, 대전문학발전에 등불이 되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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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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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이유
- 시를 쓰는 이유 조 재 훈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에 인연이란 두 글자를 차분히 새겨가는 일 허기진 빈 가슴에 성숙이란 두 글자를 서서히 새겨가는 일 빈 가슴에 단 하나의 여운을 남기는 일 너와 나 사이에 약속한 성찰의 시간 <조재훈 시인 프로필> ■ 2019 년 한양문학 시부분 신인문학상 ■ 2020년 푸른문학 시조부문 문학신문사 신인문학상 ■ 한양문학, 문예마을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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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한영숙
- 한영숙 시인 당선 소감 향기로운 꽃차를 마시며 얼어붙은 마음에 시라는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종자 하나가 뿌리내리고 씨앗을 거두는 날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밭을 가꿔 보렵니다. 자연이 내뿜는 은은한 향취와 풍채를 사랑하며 우주에 담겨 있는 신비로운 사연에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그들의 순수한 자태를 온 세상에 드러내어 무궁무진한 자원을 제공해주는 순리와 섭리에 따라 탁함에 청량함으로 정화되길 바라며 밝고 맑은 빛으로 전환을 희망합니다.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꽃이 아니고서야 행여 슬프다거나 외롭다고 말할 수 있으랴 깊은 가슴 들여다보는 심안(心眼)으로 청초하고 맑아서 모든 사람이 꽃에서 지혜를 얻으리니 그 이름 서련(瑞)蓮)이라 한 톨의 온전한 씨앗이 되어, 삼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다가 조건이 주어지면 싹을 틔운다는 연꽃 씨앗처럼 시의 싹을 틔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광활한 시의 바다로 이끌어주신 문예마을과 미흡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항상 곁에서 지지해주고 헌신적으로 지켜보아 준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 손녀,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말하는 낙서’ 말하는 낙서 컴퓨터 옆 박스에 쌓인 이면지 스케치북 가벼운 문을 여는 순간 무지개 뜨는 언덕이 펼쳐진다 가냘픈 손에 꽉 잡힌 색색의 꿈이 종이 위에 꿈틀꿈틀 막힘없는 춤사위를 이룬다 정하는 문자 대신 선으로 이루어진 낙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았다 A⁴용지 끊이지 않는 원 속에서 말하는 낙서 훌쩍 커버린 의젓한 여중생 되어 일류대 가겠다는 야망으로 딸은 밤을 꼬박 새운다 누런 연습장에 낙서한 무언의 언어들 흐릿한 기억 속에 가물가물 흔적을 남기고 이면지 낙서가 말해주는 이상과 현실 사이 나는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못한다 어느 날 선들이 깨어나 깨알 같은 활자가 되어 이면지에 서성일 때까지,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세상에 불변의 진리가 있을까? 만약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한다”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당연하게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生老病死의 길에서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마저도 변해간다. 한영숙 시인의 글 속에 녹아있는 지난 시절을 돌아보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세월의 뒤안길에 머무는 그 시절들이 시인을 오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시인은 “말하는 낙서”에서 “~ 이면지 스케치북, /~ 무지개 언덕이 펼쳐진다”라고 노래한다. 어느 날 무심코 열어본 닫혔던 마음.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노트처럼 한 쪽에 버려졌던 지난날을 살며시 들여다본다.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지난 시절 시인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 색색의 꿈이/ 시인의 마음에 /~ 막힘없이 춤사위를 이루었을 것”이다. 그것은 어디 한 곳에만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시인의 말대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의 감정은 시인의 세월을 따라 변해 왔을 것이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며 꿈을 키우던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기억은 희미해지고 세상이 단순하게 이상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고 현실이라는 문제와 부딪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인은 이상과 현실의 중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이 활자화되어 우리들의 기억을 깨울 때까지. 한영숙 시인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화된 현실을 직시하고, 또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세월 속을 걸어가며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꾼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는 이룰 수 없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허공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또 따른 세계를 걷는다. 그러나 이루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바람이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들을 옛날로 이끈다. 그것은 떠난 것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일 수도 있으리라. 아마 한영숙 시인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 희망의 불씨를 켜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환영하며 축하한다. 인생길에 쉬운 길이 따로 없겠지만 시인의 길 또한 녹녹치 않다. 그러나 새로움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앞으로 힘차게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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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한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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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은영
- 이은영 시인 당선 소감 글, 작품은 남 이야기였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지명하여 책을 읽으라고 하면 왼쪽 심장이 서근반 두근반 박동질하였던 기억들, 두려움이었지만 지금까지 23년째 감사한 마음을 손편지로 수제 은행잎에 정성 듬뿍 담아 전달하는 중이다. 지금은 평생교육, 평생학습 시대이다. 세월을 벗 삼아서 돈의 가치는 지혜로움 속에 배움을 경험하시라는 모 원장님 말씀을 되새기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 초보 운전 잉태 후 출산 느낌 달리는 도로에 핸들을 땀이 나게 잡아보고 큰 트럭 오면 가슴 조이지만 달리는 속도에 감성을 듬뿍 실어 차선변경이 또 하나의 도전과 평길에는 삶의 속도를 내보이면서 감칠맛 나듯이 님과 한 몸이 되어야 ! 진정한 드라이버맨 될 수 있으리라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우리는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막상 행복이 무어냐고 묻는다든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정확하게 답변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사전적인 의미로 행복을 헤아려 보면 “행복이란 삶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껴 흐뭇한 감정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기쁨과 만족을 느껴 흐뭇한 감정이 되는 것.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말이다. 개개인이 갖는 기쁨이나 만족의 척도는 모두 다르고 또 느끼는 감정도 한결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구분해서 본다면 어떤 사람은 질과 양에서 큰 것을 좋아 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질과 양에서 작아도 만족할 것이다. 이은영 시인은 거창한 것에서 행복을 찾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며 행복을 얻는다. 이것은 그가 처음부터 크고, 많고, 화려한 것을 싫어해서 그런 것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에는 누구 못지않게 앞의 것들을 찾아 길거리를 헤맸을지 모른다. 그러나 세월의 여러 바람을 겪으며 깎이고 물들어 오늘처럼 변하지는 않았을까? 도도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인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가슴을 꽉 채우는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고 이제는 그것을 여유롭게 노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시‘초보 운전’은 소소한 일상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는 그만의 방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지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것도 처음 하는 운전이다. 운전을 처음 해본 사람은 느끼는 것이리라. 얼마나 두렵고 초조한가. 크고 작은 차량들이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수없이 옆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초보운전자는 가슴이 벌렁거리고 핸들을 잡은 손에는 물기가 가득하다. 그는 그 느낌을 “잉태 후 출산 느낌/ ~중략~/ 핸들을 땀나게 잡아보고” 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의 출산의 여인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불안과 초조, 기쁨과 기다림이 복잡하게 뒤섞인 기분이 아닐까? 그는 초보운전사가 고속도로를 처음 달리는 기분을 출산모의 출산 느낌에 비유하여 초보운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기막힌 상관물을 이용하여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감성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초보운전의 어려움을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친다.“감칠맛 나듯이/한 몸이 되어야/진정한 드라이버 맨”이라고. 그렇다. 우리네 삶이 어디 호락호락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 익숙하다 싶은 것도 막상 시작하면 어디선가 난관에 봉착하지 않는가. 초보운전자가 처음 고속도로를 달릴 때처럼. 그러나 어려운 운전도 감성을 넣어 마음을 다하면 익숙해지듯이 우리네 삶도 참고 견디며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평화롭고 여유로워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시인은 결코 어렵지않은 단어와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와 여기에서 느끼는 행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은영의 시는 낯설지 않은 단어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을 불러내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준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여 이해하기 쉽지 않게 시를 쓰는 것이 최선의 시 쓰기는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은영의 시 세계를 높게 평한다.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이제 겨우 첫발을 디뎠다고 생각하고 시인을 길을 가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등단 시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더욱더 정진하여 본인과 문예마을을 빛내는 시인이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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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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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문승신
- 문승신 시인 당선 소감 내 인생의 오아시스 미지 희망의 그림자로 세상 희노애락과 함께 울타리 되어준 시심의 시간 속 순간순간 계단마다 내 삶을 정화시키고 승화시켜가는 내 영원한 동반자! 이렇게 귀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새로 만든 길’ 새로 만든 길 새벽이 오는 소리 뜨거운 가슴 요동치는 소리 화려한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아이들 웃음이 퍼지는 소리 연인들의 애증이 불타는 소리 내가 살아 숨 쉬고 느끼는 소리 아! 다시 나선 나의 길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새벽이 오는 소리//(중략)//화려한 꽃망울 터지는 소리//(중략) 연인들의 애증이 불타는 소리//(중략)// 다시 나선 나의 길” 문승신 시인의 글은 간결하고 솔직하며 직설적이다. 그의 시에는 구김이 없고 숨김도 없다. 가슴속에 묻혀있는 생각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위의 시 ‘새로 만든 길’에서 그의 생각과 생각의 표현이 얼마나 단순하고 꾸밈이 없는지를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자칫 형용과 미사여구로 치장하기 쉬운 문장을 군더더기는 모두 생략하고 말하고 싶은 알맹이만 모두 추려내서 그의 시심을 보여주고 있다. 간결하고, 꾸밈없는 그의 시에는 활화산 같은 열망이 폭발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제법 든 여류시인의 마음속에 아직도 살아 꿈틀거리는 내일에 대한 꿈과 사랑이 그의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풍요롭고 뜨겁게 만든다. 그러나 시인의 깊은 저 마음속에는 단순한 미래에 대한 희망만 있는 것일까? 우리 모두가 말하는 사실에는 그 원인이 되는 커다란 근원이 있다는 것을 안다. 기쁨을 강하고 과하게 표현하는 이면에는 슬픔이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고, 미래와 희망을 열망하는 그 이면에는 당사자만이 알고 있는 암울한 시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아픈 시절을 한 번씩 지나듯이 혹시 문승신 시인도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새벽은 어둠을 극복하는 시간이요,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는 길고 험한 겨울을 지나야 들을 수 있는 소리요, 내가 살아 숨 쉬는 소리는 숨을 쉴 수 없는 가슴 아픈 시간을 지났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불 빛없는 긴 터널을 지나고 나서야 다시 보는 밝은 태양. 내가 다시 나서는 길이 아닌가. 문승신 시인은 그의 시 ‘새로 만든 길’에서 시인이 지난 온 과거를 가슴에 묻어 두고 이제는 빛나는 태양 아래에서 가슴을 활짝 펴고 꽃들이 만발한 들판으로 뛰어나가는 활기찬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문승신 시인의 작품은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군더더기를 쳐내고 말끔하게 단장한 나무들처럼 깔끔하고 강렬하다. 그리고 가감 없이 자신의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가지를 많이 쳐내다 보면 자칫 그 나무가 무미건조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은 시를 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그의 시 전반에 흐르는 밝고 희망찬 모습은 그 이면에 결코 쉽지 않은 삶의 길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하여 시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의 작은 시편들을 통해서 나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문승신 시인은 상당한 기간 동안 습작의 시간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 시인으로의 등단이 시인이 되는 절대 조건을 아닐지라도 등단을 함으로써 시인으로써의 의무감을 더 무겁게 느끼고 詩作을 하는데 더 집중하여 한층 성숙한 시를 쓰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문승신 시인의 등단을 축하하며 앞으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본인의 성숙은 물론 문예마을을 대표하는 커다란 작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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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문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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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시인의 4번째 시집
- 차용국 시인이 네번째 시집 <호감-다 사랑이다>를 펴냈다. 자연과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따뜻한 애정의 시선을 보낸다. 시인은 나무 한 그루, 열매 하나와 같이, 자연과 일상의 주변에서 마주치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독특한 관찰과 사유의 시도가 돋보인다. 시인은 시적 대상을 해석하고 설명하지 않는다. 시인이 주목하고 찾는 것은 소리다. 시는 곧 소리요 울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인은 근원적인 소리와 울림을 심안(마음의 눈)으로 보고 듣고 기록하고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진솔한 깨달음은 그렇게 전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겸허하면서도 격정적인 시적 언술로. 차용국 시인은 책상에서 시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산과 들과 강과 바다와 도농의 번잡한 시장과 골목과 빌딩, 그리고 버스와 전철 등에서 시를 짓는다. 시집을 펴낸 도서출판 신정 박선해 대표는 ''차용국 시인은 걸어가는 길이 곧 시를 짓는 책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발품의 수고와 현장의 생생한 이미지가 어우리진 배경을 이루고 있다. 신간 시집 <호감-다 사랑이다> 머리에는 저자의 군말을 쓰지 않고, '종자와시인 박물관' 야외에 서 있는 그의 ''옹이'' 시비와, 그의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쓰고 그린 ''친구 생각'' 동시화, 그리고 ''서시-다 사랑이다''로 대체했다. 말미에는 23인 ''글벗지기들의 축하 세레나데''와 함께한 점이 눈에 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심안 밝은 나라로 가자'는 자연과 삶에 관한 성찰의 시다. 제2부 '단 한 번의 행운'은 사랑과 추억을, 제3부 '천년의 약속'은 그리움을 노래한다. 제4부 '경자년 보고서'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의 기록이다. 제5부 '어울려 걷는 길'은 제1시집(길~길26)과 제2시집(길27~길46)의 '길' 연작시(길47~길67)를 이어서 걸었다.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차용국 시인은, 국방일보 '시가 있는 풍경' 코너에 여러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으며, 강원경제신문 '서평 쓰는 시인' 코너에 문학은 물론 사회 문화, 과학 기술, 시사 등에 관한 책 서평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치저널 '차용국의 걷기 여행이야기' 코너에 여행 산문을 연재하고 있다. 그동안 이렇게 발로 쓴 글 중에서 시집 <삶의 빛을 찾아, 2018>, <삶은 다 경이롭다, 2019>와 시조집 <사랑만은 제자리, 2020>를 출간한 바 있다. <차용국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프로필>▲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사회학 석사)▲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문예마을작가회 회원 등▲시집 '삶은 다 경이롭다', '삶의 빛을 찾아'▲시조집 '사랑만은 제자리'▲논문 '다문화사회의 한국군의 과제와 역할에 관한 연구'▲김해일보 남명문학상, 신문예 평론 신인상▲새한일보 신춘문예문학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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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시인의 4번째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