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08(일)

사는이야기
Home >  사는이야기

  • 유성구 여성 예비군 2021년 현충원 봉사활동
      <유성구 여성 예비군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에서 희생된 젊은 용사들에게 참배>   지난 4월 27일 대전 유성구 여성 예비군 10여 명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들은 천안함에서 희생된 젊은 용사들에게 참배를 하고 묘역 정화 활동을 벌였다.  
    • 뉴스
    • 사회
    2021-05-07
  • 금붕어 가족
      <은경 송미순 시인>   금붕어 가족                     은경 송미순 어항 속 금붕어  황금 옷 반짝반짝 나비꼬리 살랑살랑  금테안경 우리 아빠  어깨춤 으쓱으쓱 금빛 앞치마 우리 엄마  상차리며 요리저리  꼬까옷 내 동생 꽃잎처럼 나풀나풀 행복한 용궁  안 모두 다 반짝반짝  사랑의 금붕어 가족   <사진 출처:네이버>  
    • 문화
    • 문학
    2021-05-05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육다현
    육다현 시인 당선소감   저에게 시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넋두리 같은 것입니다. 혼자 산길을 걷다 숨이 차오를 때 몰아쉬는 호흡이기도 하고 자연에서 마주하는 생명들에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고 때로는 군중에 둘러싸여 느끼는 고독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온 외침이기도 합니다. 제 SNS에서 혼자만의 놀이였던 이 일상이 우연하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두번째 등단을 하게 되어 쓰는 일에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족한 글을 어여쁘게 봐주시고 신인상의 영광을 허락해 주신 여러 심사위원 선생님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등단으로 문예마을, 그리고 가족이신 문우님들과 귀한 인연 맺게 되어 2021년이 저에게는 특별한 시작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는 글 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달이 무슨 죄라고’  달이 무슨 죄라고    라이타 있어요? CU편의점 도로변 테이블에 앉아  보헴 씨가 담배를 물고 복권 긁던 녀석이 물었다 달을 눈에 담고 섰다가 봉변을 당한 난  세상 소리와 단절이라도 된 양  녀석을 외면했지만 세상엔 뜻하지 않은 일이  뜻하지 않은 순간에 다가온다 달이 무슨 죄라고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반전과 해학의 시인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달이 잘못을 저지르는 일도 있을까? 하기야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존재 중에 굳이 따져 본다면 잘못이 없는 존재는 없겠지.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돌멩이도 누구에게는 잘못이요, 때가 되면 찾아오는 봄바람도 누구에게는 잘못일 것이다. 하물며 밤마다 찾아오는 달이 어찌 잘못이 없다고 할 것인가. 그러나 잘못이라는 것도 주체가 되는 그 무엇이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애매하게 잘못을 뒤집어쓰는 경우 또한 있을 것이다. 하루일과가 끝날 무렵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하늘에 뜬 둥근 달을 보았다면 어떻겠는가.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달을 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또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 일이 벌어진다. ”세상엔 뜻하지 않은 일이 뜻하지 않은 순간에 다가온다. 그렇다. 이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삶의 길에서 우리는 완전한 길치요, 맹인이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우리에게 일어나고, 그렇게 일어난 일들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한다.  작가의 말대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도 좋은 쪽으로 일이 일어나면 좋으련만, 어디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가. 작가의 말대로,“도로변 테이블에 앉아- 복권 긁던 녀석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담배를 한쪽으로 꼴아물고 사팔눈으로 째려보면서 “라이타 있어요?”라고 한다면 당사자의 기분이 어떨까?  한 참 달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작가가 한 일이라고는 “달을 눈에 담고 서 있는 것밖에는 없는데”. 왜 나에게 봉변을 주는 거야. 달이 무슨 잘못이 있어? 작가는 물어보고 싶다. 달이 무슨 죄냐고. 달을 보고 있는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작가는 세상에서 우연하게 일어나는 일들과 우연한 일들을 연결하는 인과관계를 생각하고 그 인과관계는 서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작용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 사실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일들이 서로 얽히고설켜서 상승효과를 만들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글쎄, ‘달이 무슨 죄라고’ 육다현 작가의 글은 길지 않는 글이지만 깊은 의미가 곳곳에 숨어 있고 글을 이끌고 가는 구성도 훌륭하다. 작가는 본래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마지막까지 글을 읽도록 한다. 작가의 커다란 역량이다.  작가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심사숙고한 작가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형상화한 내용을 표현한다. 이때 독자들이 작가의 의도된 형상화를 이미지화 하여 한 번에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독자의 시선을 잡아 두는 능력이 필요하다.  육다현 작가는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그 내용을 함축적이고 깊이 있게 표현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그리고 독자가 생각하지 않은 뜻밖의 결말로 읽는 사람들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떠오르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에서 중요한 일들이 무수하게 많지만 그 중에 하나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일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중에서 나는, 열정을 갖고 해야 할 일들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육다현 작가가 새로운 일에 열정을 갖고 시작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글쓰기를 평생의 반려자로 삼아 언제라도 함께 하길 바란다. 문예마을에서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문화
    • 문학
    2021-04-16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옥남
      <김옥남 시인>   김옥남 시인 당선소감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봄꽃이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리는 희망의 계절입니다. 문예마을에서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어릴 적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던 동산과 숲은 제게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상의 분주함 속에 시는 제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지난봄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시는 잃어버린 동심과 시심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시를 쓰면서 행복했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의 숭고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슬픔과 기쁨을 글을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나의 작은 소망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주는 시가 되길 원합니다.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랑의 꽃을 피우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저에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강회 시인과 송미순 시인 모두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까만 도회지’   까만 도회지   세상은 까만 도회지얼룩진 삶이 세월의 주마등처럼 흘러 내리네   짙은 어두움이낡은 창문 틈새에피어 올라온 담쟁이 넝클   초록 잎사귀까만 도회지위에점하나 선하나 연결되었네   까만 세상에 삶의 노래가작은 담쟁이 넝클 하나 같고   내 손을 잡은 너는 평안의 디딤돌의 되었네   낡은 창문 사이로초원의 빛이 밀려온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세월의 뒤안길을 더듬으며 더 나은 길을 가다 김옥남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자신을 보는듯하였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길을 간다. 누구도 예외 없이 인생이라는 길을 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아니 벌써 이렇게 되었나?” 하면서 뒷길을 돌아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는 희끗희끗해졌고, 얼굴에 주름 꽃이 피기 시작한다.   작가의 시 ‘할미꽃’에서 말한 것처럼 ‘가만히 세어버린 머리칼’이고, 고개 숙인 연륜의 표상이 주름살이다. 참으로 허망하고 안타까운 인생이다.   그러나 이런 감정을 누구나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사람들, 험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들이 할미꽃처럼 굽은 허리를 펴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비로소 갖을 수 있는 마음이다.   작가는 세상을 힘들고 험한 곳으로 묘사하고 그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을 까만 도회지라고. 그리고 작가의 삶은 얼룩진 삶이고 그 얼룩진 삶이 까만 도회지 위에 흘러내린다고.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삶이다. 까만 도회지 세상에 무엇을 그릴 수 있을까.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이 어떨까 하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비록 앞을 볼 수 없는 어두움이지만 낡은 창문 틈새로 담쟁이 한 넝쿨 피어오른다. 작가의 어렵고 힘든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내려오는 것이다.   그것은 희망이며, 구원이다. 작고 연약한 초록 잎사귀 하나가 어렵고 힘든 ’– 까만 도회지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점으로, 선으로 연결되어 힘든 세상의 구원자가 된다.   우리는 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어렵고 힘들었던 그 상황이 오히려 기쁨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까만 세상에 삶의 노래가 작은 담쟁이 넝쿨 하나같고 내 손을 잡은 너는 평안의 디딤돌이 되었네“라고. 그래서 ”낡은 창문 사이로 초원의 빛이 밀려온다고“고. 작가에게 있어서 세상은 비록 까만 도회지이고, 우리는 그 도회지 위에 무언가를 그려야 하는 화가고 그림을 그리기가 녹녹하지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작은 빛을 하나만 붙든다면 우리가 까만 도회지 위에 그림을 그리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좁은 창문 사이고 초원의 빛이 밀려오듯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평안의 디딤돌이 되는 ”그것이(네가) 종교가 되었든,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든, 아니면 스스로 깨달은 그 무엇이 되었든“ 아무리 세상이 험하고 어려워도 우리들은 반드시 그 어둠을 깨고 밝은 세상으로 나올 거라고 작가는 말한다.   김옥남 작가의 시는 문장이 간결하고 많은 의미를 닮고 있다. 또한, 세월을 헤쳐 나오며 작가 스스로 겪은- 결코 쉽지 않았던 그 환경을 극복하여, 때로는 할미꽃을 매개로 그리운 어머니로 연결하고, 때로는 녹녹치 않은 세상을 고요한 은빛으로 날게 하고, 때로는 까만 도화지 같은 세상에 초원의 빛이 밀려오게 한다. 길지 않고 쉬운 단어로 많은 의미를 담은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작가는 함축과 생략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한다.   우리네 인생이 힘들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쩌면 우리 모두도 김옥남 작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으리라. 김옥남 작가의 글을 통하여 다시 한번 내 삶도 돌아본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글을 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계속해서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적지 않은 등단 작가들이 등단 이후로 글을 쓰지 않는 것을 보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김옥남 작가의 등단을 축하한다. 늦게 시작한 길이기에 더 의미가 크리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정진하기를 당부한다.  
    • 문화
    • 문학
    2021-04-09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장주영
    <장주영 시인>    장주영 시인 당선소감  시어를 선택해 다듬고 조탁하여 숨을 불어넣는 작업,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지만 그것을 마쳤을 때 감동이 매우 컸습니다. 그런 멋진 세계에 동참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복 선생님 덕분에 시작과 오늘이 있습니다.   오늘도 글을 쓰며 내일을 맞이합니다.선생님께서는 그 내일도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이선희 선생님 덕분에 용기 내어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멋진 세계에 발 딛도록 도움을 주신 문예마을 송미순 선생님 감사합니다.저를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시를 쓰는 기쁨을 시로 담았습니다. <나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장주영   시를 쓴다는 것은인생의 명료한 기도잔소리를 정제한 원심분리기배려 담은 시간 절약 수학 공식   시를 쓴다는 것은기쁨에 뿌리는 향수슬픔에 바르는 연고희망의 마취제   시를 쓴다는 것은나를 들여다보는 현미경너를 바라보는 망원경우주를 만나는 시간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엄마 얼굴’   엄마 얼굴   오늘을 사는 엄마는50년 전 사진을 보며행복으로하루를 엽니다   젊고 맑았던 얼굴몰라 줄까 알리고 싶어카톡 보내 옵니다   미인입니다!그런데지금의 엄마 얼굴더 보고싶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찰칵 찍어보내주세요기억할래요   당신의 딸은엄마가 보내 줄오늘의 엄마 얼굴더 기다립니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우리들 개개인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자기 자신의 마음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한 번쯤 거친 추정으로 타인의 마음을 갸름해 볼 수 있으리라. 장주영 작가의 마음을 한 번 정의해 보라면 ‘밝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의 시 “사랑”에서 작가는 스스로 결심을 한다. ‘맑은 영혼 순수한 마음으로 –중략- 사랑하기로’. 그리운 무언가를 안고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깊은 어둠 저편에서 반짝이는 별들만 있을 뿐. 사실 작가가 안고 있는 그 무엇도 가슴에 간직하고 있을 뿐, 지금은 없는 그 무엇이겠지.   그래서 작가는 말한다. ‘어제의 추억은 고요한 별빛에 담고 남은 아픔은 어둠 속에 버린다’고. 그러나 작가는 지금은 없는 ’너‘를 원망하거나 이별의 아픔도 더이상 가슴에 새기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는다. 그저 ‘맑은 영혼 순수한 마음으로 –중략-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작가의 때 묻지 않은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비록 한때는 사랑했지만 이제는 이별의 상처만 남아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지 상실의 아픔도 크리라. 하지만 작가는 이별의 고통으로 원망이나 상처를 받지 않고 그것들을 승화시켜버린다. 작가는 노래한다. ‘나는 너를 은하수 위에 올려놓고 별들의 강은 흐른다’고.   작가의 이러한 마음은 또 다른 ‘졸업’에서도 볼 수 있다.졸업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학업과정을 마치는 것’이다. 입학을 한 후 소정을 절차를 마치고 해당 학업과정을 떠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입학과 졸업’이라는 과정을 겪었다. 그리고 입학할 때의 설레임과 졸업 할 때의 아쉬움을 경험하였다.   작가는 ’졸업‘에서 ‘사랑했지만 이별이 있고 전부였지만 추억이 되었네’ 라고 노래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우리들의 시작은 곧 끝을 향해가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하여도 언젠가는 이별이 있기 마련이고, 나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머지않아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을 우리는 언제나 마주하며 인생길을 가는 것이 아닌가. 작가는 흔히 우리들이 학교라는 이미지를 떠 올리기 쉬운 졸업을 등장시켜 우리들이 매일 매순간 반복하고 있는 만남과 헤어짐, 시작과 끝을 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겪는 처음과 끝 사이에는 우리들의 모든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작할 때의 설레임, 기대감, 두려움 등과 끝날 때의 시원함, 아쉬움 등이 우리들을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한다. 작가는 졸업에서 느끼는 감정을 ‘새길 가기 전 소중한 매듭’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감정을 제쳐놓고 ‘소중한 매듭’이라고 외치며 그것은 우리가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전에 느끼는 ‘설레임 여는 귀한 마무리’라고 말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요,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 아니라 설레임을 여는 귀한 매듭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현재의 것들과 이별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마주한다. 어떤 것들은 우리들에게 미미한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것들은 우리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들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사랑하고 있고 우리들에게 전부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이별이 있고 전부였던 것들은 추억이 되고 만다. 이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 개개인들이 느끼는 감정이 모두 다르겠지만 작가는 그런 모든 순간을 긍정적으로, 무겁지 않고 가볍게 희망을 갖고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에 작가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살아 숨 쉬는 것이다. 우리들도 작가처럼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 본다면 우리들의 삶이 좀 더 밝아지고 행복하지 않을까   작가의 이러한 마음은 ’엄마 얼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작가의 어머니는 70 여세 정도의 나이로 추정이 된다. 이 나이면 여성으로써 상당히 노년에 속하리라. 그런데도 어머니는 작가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온다. 50년 전 사진을. 아마도 어머니는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사진을 보내는 것이리라.   작가는 그의 시에서 ‘오늘을 사는 엄마는 50년 전 사진을 보며 행복으로 하루를 엽니다’ 라고 적고 있다. 힘든 일에서 벗어난 시간. 노모는 지나온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빠져든다. 젊고 아름다운 시절의 사진을 꺼내 들고 ‘나도 이런 때가 있었지’라고 미소를 짓는다. 그 시절 그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카톡으로 작가에게 사진을 보낸다.   작가는 ‘젊고 맑았던 얼굴 몰라줄까 알리고 싶어’라고 엄마의 심정을 이야기 한다, 그 사진을 받아 본 작가는 ‘미인입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딸이 봐도 50년 전의 엄마 얼굴은 미인다.   그렇지만 딸은 50년 전 미인인 엄마의 얼굴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의 엄마 얼굴을 보고 싶다. 세월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엄마의 얼굴. 하얀 머리 결에 잔주름이 가득하고 피부가 거친 어머니. 그 엄마가 보고 싶은 것이다. 그 엄마의 모습에는 자식들을 위해서 온 힘을 다했던 사랑이 있고, 가족을 위해서 거친 풍파를 헤치고 온 불굴의 마음이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겉으로 들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라, 내면 깊게 자리하고 있는 연륜과 사랑과 희생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작가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볼 수 있다. 우리들은 세상을 볼 때 어떤 기준으로 보고 있는가. 혹시 번지르한 겉모습을 보고 대상을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편견과 욕심으로 가득 찬 부패한 기준으로 세상을 보고 있지 않을까?   장주영 작가의 세 편의 글을 살펴보았다.‘사랑’,‘졸업’,‘엄마 얼굴’ 세 편에는 작가의 맑고 순순한 마음이 가득하다. 아직 세상사의 찌든 때에 물들지 않고 밝고 청결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는 마음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간결하게 처리하려고 한 노력이 곳곳에 보이고, 사실적 묘사를 피하고 은유적 표현을 한 점도 많이 보인다. 또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도 잘 처리하고 있다.   새로운 문학의 길로 들어선 장주영 작가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부단한 노력을 하여 대가의 반열에 오르기를 바란다. 살면 살수록 두려운 것이 인생이듯,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것이 ’시‘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고 언제나 시작하는 마음으로 문학의 길을 가기 바란다. 다시 한번 장주영 작가의 등단을 축하한다.  
    • 문화
    • 문학
    2021-04-08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철민
    <김철민 시인>    김철민 시인 당선소감  항상 걱정과 고민이 많아 힘들었을 때 시를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시어들과 내용을 보며 내 안의 불만들을 털어내면서 현재 삶에 만족하는 자세,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배워 나갔고 남모르게 조용히 내가 생각한 또는 반성한 것들을 써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어 제가 쓴 시를 읽을 사람도 평가해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읽어주는 사람이 없는 시는 죽은 시라 생각했고 평가해줄 사람도 없으니 글이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이교림 시인을 뵙고 ‘문예마을’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을 때 어두운 방 안의 문이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쓴 글들을 읽어줄 사람이 생기고 고쳐줄 사람이 생기고 다른 아름다운 글들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제 인생에 있어 가슴 벅차게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모자란 글을 보고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이끌어 주시고 격려해주신 이교림 시인과 송미순 시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서 감정이 식어가는 현대사회를 따뜻한 시어들로 격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죽순’   죽순   땅 아래 숨죽이며숲의 거대한 울음을묵묵히 듣는다   돌멩이 굴러가는 소리풀잎이 흩날리는 소리나뭇잎 썩어가는 소리 그리고 천천히 내쉬며단단한 속을 비워내고생명의 온기를 담아낸다   올곧게 하늘에 올라서단조로운 가지로꽃 한번 피워내고 겸허히 다시 아래로어린싹 틔어낸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젊은이의 꿈과 사랑과 고민을 노래하다 요즘은 수명이 하루가 모르게 늘어나는 세대이다.엊그제 나이 팔십이라고 하더니, 내일은 인생 백세라고 말한다.   풍족한 생활과 발달한 의학 덕분에 인간의 생명이 나날이 늘어난다고 하니 일부 사람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건강하다는 전제하에서.   우리 삶이 인생 60이든, 인생 80이든, 인생 100이든 한 가지 공통적인 삶의 과정이 있다. 여러 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인생을 청년, 장년, 노년으로 구분해보고 싶다. 그리고 각 시기 별로 개개인의 삶에 대한 태도와 역할도 다르리라 생각한다.   청년기에는 꿈과 희망을, 장년기에는 성과를 내는 시기로, 노년기에는 비우고 마무리 하는 시기로 나는 생각하고 일정 부분의 사람들도 이 의견에 동조하리가 믿는다.   김철민 작가는 아직도 청년기의 작가다. 당연히 본인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과 고민을 가슴 깊숙하게 안고 있으리라. 그가 내놓은 작품에도 그런 경향이 짙다.   그의 작품 ’죽순‘을 보자.총 5연 14행으로 쓰인 작품에는 작가의 웅대한 꿈이 실려 있다. ’땅 아래 숨죽이며 숲의 거대한 울음을 묵묵히 듣는다‘. 이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며 숲이라는 거대한 사회의 움직임을 조용하게 살피고 있다. 본격적인 게임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탐색하고 몸을 푸는 것이다.   사군자 중 하나로 불리는 대나무. 꼿꼿하고 사철 푸른 대나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숲이라고 하는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환경을 묵묵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 숲에는 아마도 온갖 소리가 다 들리리라. ’돌멩이 굴러가는 소리 풀잎이 흩날리는 소리 나뭇잎 썩어가는 소리‘ 어찌 숲속만 그러겠는가.   작가가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는 그 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힘든 일들이 많을 것인데. 작가는 숲속에서, 아니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것들을 미리 알고 준비하기 위하여 ’단단한 속을 비워내고, 생명의 온기를 담아 충전을 한다‘ 그리고 미래를 그려본다. ’올곧게 하늘에 올라서 단조로운 가지로 꽃 한 번 피워내고겸허히 다시 아래고 어린싹 틔워낸다‘ .작가가 그리는 꿈은 크지만 단조롭다. 그는 다만 한 번쯤 하늘로 올라가 보고, 꿈을 활짝 피워보고, 그리고 겸손하게 내려오는 것이다. 사회 진출을 앞에 두고 있는 청년작가의 꿈과 희망을 그의 글 ’죽순‘을 통해서 보았다.   그의 다른 글 ’백화‘를 보자.   백화                  향기 그윽한 다색의 꽃밭은은하게 전해오는 한 송이 백화천천히 살랑이며 나를 부르더니꽃잎의 자태로 코끝을 간질이네  청결히 흐르는 시냇물고요히 내 품을 적셔내고  순백의 바람이 산뜻이 불어오자적막한 웅덩이 조용히 일렁이며백화의 그림자 투명히 비추다꽃잎 떨어질까 자장가 불러보네  이 글에서 작가는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어 있는 꽃밭에서 하얀 한송이 꽃을 보았다. 그 꽃은 작가에게 다가와 아름다운 자태로 유혹을 한다. 작가도 그 꽃이 싫지는 않다.   그리고 그 꽃을 마음에 두었는가? 꽃잎이 떨어질까봐 자장가를 불러준다. 청춘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흔히들 사랑은 모르는 사이에 내게 온 다고 한다. 많은 꽃들 중에서 하얀 꽃 한송이처럼,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슴이 설레는 사람. 시간이 갈수록 사랑은 깊어지고, 사랑이 깊어지면 질수록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노심초사한다. 작가의 말처럼 ’꽃잎 떨어질까 자장가를 불러 보는 것‘이다.   이 글에서 작가가 말하고 있는 ’한 송이 백화‘가 ’하얀 꽃‘인지, ’사랑하는 사람‘인지, 작가가 추구하는 어떤 ’가치관‘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작가는 하얀 꽃’에 매료되어있고, 그것이 사라질까 두려워하고 있다.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잘 나타나고 있다. 김철민 작가의 글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사회 진출을 눈앞에 둔 청년으로써 미래에 대한 웅대한 포부와, 사랑의 소중함을 ‘죽순’, 백화‘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 편 한 편 모두가 ’함축과 은유‘를 통하여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렵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의 의미를 쉬게 이미지와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문단의 길로 들어선 것을 축하한다.시제의 선정, 단어 선택과 문장 배열, 함축과 은유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본인이 의도한 대로 글을 끌고 나가는 문장력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많은 독서와 습작의 과정을 거친다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리라 여겨진다. 시작이 어려운 게 아니고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 어렵다. 자만심을 버리고, 부단한 노력으로 대가의 길로 가기 바란다.    
    • 문화
    • 문학
    2021-04-06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윤경자
    <윤경자 시인>   윤경자 시인 당선소감  새봄 맞아 웅크렸던 감성 가지마다 새싹 움터 뛰는 설렘 안고하얀 종이학에 동심 가득 담아 곱게 접어   푸른 숲 우거진 문예마을에 높이 날려 보냈더니 반가운 당선 소식 잎 새에 물고 정든 집 찾아 왔네요.   학창시절부터 영미 시집 책표지 닳도록 즐겨 읽고 시인들과 교감하며 교직 세월 보내다 늦게 시 창작 시작했지만 퇴임 후에도 선교지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늘 노래하고 춤추며 지낸 덕분에 친숙해진 동시와 시 문학 사랑합니다. 아프리카 tv 낭만대통령 문학토크 통해 시창작 이론과 교정과정 지도해주신 한실문예창작 박덕은 교수님과 언제나 격려해 주신 문우님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 꾸준히 연구하고 창작하여 아동문학가와 시인으로 아름다운 세상 함께 가꾸기 원합니다. 저의 시를 선정해 주셔서 문예마을 문학회 신인문학상의 영광 안겨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조두현 회장님의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상을 축하해 주시고 문예마을 26호 창간에 수고하신 임원님들과 송미순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도토리’   도토리   초가을 뒷동산 고운 햇볕에영글대로 영글어툭 툭 툭터지는 멜로디 들려온다   산책 나온 내 머리 위로톡 톡 톡떨어지자마자사방으로때굴때굴 굴러 가다오솔길 풀숲으로살포시 숨는다   한참 숨바꼭질 하다산책로에서 까꿍 들키고 만다   매끈매끈한 팽이뚜껑 덮인 꼬마 항아리귀염둥이 내 친구들   이리저리 잘도 굴러다니며산자락 여행한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동심의 세계에 머무는 78세 젊은 작가   우리 인간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출생으로부터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연약해지고, 육체적으로 노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도식적이고 단순한 의미밖에 없는 것일까?   그렇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모든 인간은 똑같은 정신적 육체적 경험을 하는 것일까? 크게 보면 모든 인간은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지만, 좀 더 살펴보면 인간 개개인들이 겪는 과정은 다 다르리라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정신도 노화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이 70세를 훌쩍 넘긴 윤경자 작가가 동시로 신인상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등단 여부를 떠나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어느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좋아했던 것마저도 관심이 없어지고 심지어는 싫증을 내기까지 한다. 거의대부분 나이 든 사람들이 겪는 일들이다. 그러나 예외적인 사람들도 있다. 바로 윤경자 작가 같은 사람들이다. 나이는 나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살아간다.   윤경자 작가의 동시 작품을 살펴보면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순진무구한 초등학교 학생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출품작 ‘도토리’를 읽어보면, ‘뒷동산, 숨는다, 까꿍, 팽이, 꼬마 항아리, 친구들’과 같은 주로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동시를 완성하고 있다. 쉽게 시제로 사용하기 어려운 ‘도토리’를 소재로 어린아이의 눈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간다.   시골 뒷동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토리를 의인화하여 때로는 음악가로, 때로는 숨바꼭질 놀이로, 때로는 여행자로 만들기도 하고 ‘팽이, 꼬마 항아리와 같은 어릴 적 우리가 도토리를 갖고 놀았던 그 시절을 떠오르게도 한다. 그러면서 독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어릴 적 그 시절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안에는 포근한 고향이 있고, 아련한 추억이 숨 쉬고 있다.   팔순을 바라보는 여인의 시각으로 동시를 썼다는 것이 놀랍다. 작가는 우리들이 어릴 적 자주 접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사물과 단어를 가지고 와서 작가 나름의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을 유년의 그 시절로 인도하고 있다. 때로는 우리들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시간이 간혹 있다. 현재의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더 그렇다. 우리들은 그 시절에서 지친 삶을 위로받고 활력을 찾는다.   작가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 것을 축하한다.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수없이 경험한 것처럼 많은 어려움이 앞을 가로 막을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다면 성취의 보람도 그만큼 작으리라. 처음 시작한 마음으로 열정을 잊지 말고 앞으로만 정진하여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 보람되게 하기 바란다.   다시 한번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문화
    • 문화
    2021-04-06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송직호
    <송직호 시인>   송직호 시인 당선소감  저는 후천적 장애인으로 자연을 벗 삼아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배우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생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배우며 나누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고 다른 사람과 꿈과 희망의 대화를 하고자 함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세상이 아름답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소통에 자유를 느끼길 바랍니다. 2021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요로결석’   요로결석   옆구리가 아프다빨래를 비틀어 짜는 듯한 통증   가슴을 후벼 파는 이름맨 처음인 양찌르듯이 파고드는 이름   시간이 갈수록활활 타오르는 모닥불같이거세게 타오르는 불길   밀어내면 밀어낼수록더욱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름   그녀의 이름이 결석처럼 파고든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어둠의 세상에서 밝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송직호 시인을 만나다.   “ 그녀의 이름이 결석처럼 파고든다”인간에게 흔한 것 중의 하나가 질병이다. 누구누구 할 것도 없다. 생명을 갖고 있는 한 인간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 울 수 없다. 세상에 좋은 질병은 없지만, 제일 고통스러운 질병 중 하나는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나 심신을 괴롭히는 질병일 것이다.   요로결석도 그중에 하나다.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오고 그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작가의 표현대로 ‘빨래를 비틀어 짜는 듯한 통증’이다.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요로결석 앞에서는 버틸 수가 없다. 소리를 지르지도 못하고 그저 바닥을 뒹구는 것뿐이다. 작가에게도 요로결석이 왔다.   그러나 이 질병은 신체적으로 온 것이 아니라, 그리움과 사랑의 아픔으로부터 왔다. ‘가슴을 파고드는 이름’ 하나. ‘찌르듯이 파고드는 이름’. 얼마나 작가의 마음을 흔드는 이름이면 ‘파고드는’,‘찌르듯이’ 다가올까. 그것도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이고,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더욱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름일까’, 잊을 수 없는 이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어지는 아픔이 결석이 되어 요로를 아프게 한다.   우리는 모두가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안고 산다. 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상처 하나. 그 상처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우리를 괴롭힌다. 작가에게 요로의 통증을 주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사랑하는 여인일 수도 있고, 지금은 계시지 않은 부모님일 수도 있으리라. 그게 누가 되었든지, 무엇이 되었든지 작가는 평생의 업으로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되었다. 그러나 작가는 여기에서 머물지 않는다.   벚꽃   오래된 벚나무 몇 그루아주 멋을 내고 서있다하얀 강냉이 튀밥을 덮어 쓴 것처럼탐스럽고 보기 좋게 다복이 피어흰 눈이 쌓인 듯 아름답다   신선이 사는가! 천상이 이럴까?봄이면 모습을 나타내고눈처럼 하늘로 날아올라세상을 향해 천천히 춤춘다   사르륵사르륵소리도 없이 천사가 노래하듯날아올랐다 내렸다돌아 떨어져 눈이 된다   벚나무 몇 그루 고독을 이기며서로를 위로한다   떨어지는 벚꽃을 바라보며새봄을 기다린다   작가는 그의 작품 “벚꽃”에서 어두운 환경에서 벗어나 밝은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는 “벚꽃”에서 “오래된 벚나무 몇 그루 아주 멋을 내고 서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오랜 세월 끝에 고사의 위기에 처한 고목이지만 멋을 내고 서서 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이다. 어쩌면 작가의 마음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비록 힘들고 절망의 상태에서 괴롭지만 꿋꿋하게 서서 미래를 바라보며 비상의 나래를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가 무엇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것은 ‘요로결석’을 가져다주는 아픔일 수도 있고, 주어진 어려운 환경일 수도 있고, 아니면 태생적인 상처일 수도 있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지 작가는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노력을 한다.   ‘벚나무 몇 그루 고독을 이기며 서로를 위로한다’ 이렇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 ‘떨어지는 벚꽃을 바라보며’ - 새 봄을 기다리는 것이다. 작가의 정신적인 상상력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더 좋은 세계를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간다. 그의 다른 작품 ‘쌍무지개’를 보자. 쌍무지개   계족산 허리에 무지개가 떴다오랜 장마 그치고밝은 햇살과 예쁜 쌍무지개하늘로 다리를 만들고힘든 나를 오라 부르는 것 같다   연한 바람은 무지개 사이로 불며바람에 날리고나는 한숨 바람을 입술로 불어내며   내면의 어려움을 떨쳐버리려애쓰고 있는 내 마음쌍무지개에 띄워 보내고 싶다   무지개다리 건너 외연이라는 세상이 그립다쌍무지개 너머신세계가 있다면 병이 없는 낙원일까   두 손 두 발 링거 줄에 꽁꽁 묶인 채휘파람 한숨 불어 무지개를 그려 본다   쌍무지개 넘어 신세계그립고 보고 싶다두 발로 껑충 뛰어 가보고 싶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보다 더 치열한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근심 걱정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열망하며 그 세계로 가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는 말한다. ‘두 손 두 발 링거 줄에 꽁꽁 묶인 채 휘파람 한숨 불어 무지개를 그려 본다’.   그는 지금 절망의 늪에 빠져있다. 아마도 병실이리라. 그것도 중환자들이 있는 병실! 두 손 두 발이 링거 줄에 꽁꽁 묶여 있으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환경인가. 그의 몸이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마음이 그럴 수도 있다. 아무튼 그는 지금 거의 절망의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지만 그는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 계족산에 뜬 쌍무지개를 보며 생각한다. ‘하늘로 다리를 만들고 힘든 나를 오라 부르는 것 같다’. ‘그래 창밖의 저 쌍무지개는 나를 부르는 거야. 두 손 두 발 묶인 채로 있는 나를 하늘로 놀러 오라는 거야’ 그는 쌍무지개를 통하여 스스로를 위로하고,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하늘 높이 – 자유로운 세계로 날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병이 없는 세상- 고통이 없는 세상을 그려 본다   송직호 작가의 세 작품을 살펴보았다.세 편 모두가 어렵고 힘든 세상을 견디어 가는 내면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때로는 지금은 없지만 잊을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해 괴로워하고, 때로는 본인이 처한 험한 상태에서도 굴하지 않고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날아가 자유롭게 노래하고 싶은 꿈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현재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길이 없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내적, 외적으로 만만치 않은 어려움에 있는 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치열함도 엿볼 수 있다. 그러한 작가의 노력에 커다란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우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아픈 사람들이다. 그것이 육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려움에 그대로 머물지 않고 모든 힘을 다하여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인간의 위대함은 거기에 있으리라 믿는다.   글을 힘 있게 끌고 나가고 적절한 은유를 사용하여 작가의 마음을 표현하는 솜씨가 훌륭하다. 또한, 불필요한 단어를 생략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뛰어나다. 앞으로 부단하게 노력을 한다면 문예마을을 빛내는 훌륭한 시인이 되리라고 믿는다. 초심을 잊지 말고 계속 길을 가기 바란다.   우리 문예마을에 새로운 동료가 온 것을 환영한다.또한, 시인이라는 새로운 길로 들어선 송직호 작가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문학의 길에서 대성하기를 기원한다.  
    • 문화
    • 문학
    2021-04-04
  • 사업수행의 나침반,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방법에 도움이 될 책 출간..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혹은 이미 그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작성했을 법한 것이 바로 사업계획서이다.   이 계획서에는 진행하고 싶어 하는 사업에 대한 과거와 미래가 담겨있다. 이 계획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훌륭한 인재나 유용한 장비도 확보할 수 있다.    더욱이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려고 하면 많이 고민하게 된다. 어떠한 내용을 어떻게 담아야 할 것인가? 이러한 계획서를 작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지원기관에 자신의 사업계획서와 관련 서류들을 어떤 방식으로 제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각계의 전문가들이 마음을 모았다.    이번에 출간된 정해진 방향으로 직진하려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사업계획서(이하 정직한 사업계획서, 박영사 출판)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산학연관에서 기업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주고자 책을 쓰기로 했다.   저자들은 자신의 각 분야에서 기업 혹은 사업을 새로이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워했던 내용들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저서를 집필하기로 했다.   이번 저서에 참여한 저자들은 박정용 충북지역사업평가단 단장, 서용모 배재대 산학협력단 교수, 김수진 ㈜인트론바이오 본부장 및 임종하 대전지역사업평가단 팀장이다.   이번에 출간된 정직한 사업계획서는 이론적인 부분만을 제공하던 그동안 저서들과는 달리 실무적인 접근방법까지도 담고 있어 실제로 정부 지원 사업이나 다양한 용도에서 필요한 사업계획서를 비롯하여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작성하기 위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는이야기
    • 인터뷰
    2021-03-29
  • 대전서구자원봉사센터 윤혜숙 센터장 '고고 챌린지' 동참
       <윤혜숙 대전서구자원봉사센터장(대전지역사회교육협의회 회장)이 지난 5일 탈 플라스틱 확산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했다. >     윤혜숙 대전서구자원봉사센터장(대전지역사회교육협의회 회장)이 지난 5일 탈 플라스틱 확산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했다.   '고고 챌린지'는 탈 플라스틱 사회 공감대 형성과 확산을 위해 환경부에서 시작한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지명을 받아 이선용 대전 서구의회 의장이 캠페인에 참여했고, 이 의장의 지명으로 윤혜숙 센터장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윤 센터장은 '과대포장 자제하고 마스크 끈 잘라서 버리기'를 실천하자고 했다.   특히 윤혜숙 센터장은 일상에서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자원 재활용을 생활화하자"고 했다. 윤센터장은 '고고 챌린지' 다음 동참자로 최호택 배재대학교 교수와 도정자 대전세종소비자네트워크대표를 지명했다.   윤혜숙 센터장은 대한민국평생학습지원센터 회장으로 평소 기후변화에 대비한 환경과 생태, 에너지 교육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뉴스
    • 사회
    2021-03-08

실시간 사는이야기 기사

  • 유성구 여성 예비군 2021년 현충원 봉사활동
      <유성구 여성 예비군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에서 희생된 젊은 용사들에게 참배>   지난 4월 27일 대전 유성구 여성 예비군 10여 명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들은 천안함에서 희생된 젊은 용사들에게 참배를 하고 묘역 정화 활동을 벌였다.  
    • 뉴스
    • 사회
    2021-05-07
  • 금붕어 가족
      <은경 송미순 시인>   금붕어 가족                     은경 송미순 어항 속 금붕어  황금 옷 반짝반짝 나비꼬리 살랑살랑  금테안경 우리 아빠  어깨춤 으쓱으쓱 금빛 앞치마 우리 엄마  상차리며 요리저리  꼬까옷 내 동생 꽃잎처럼 나풀나풀 행복한 용궁  안 모두 다 반짝반짝  사랑의 금붕어 가족   <사진 출처:네이버>  
    • 문화
    • 문학
    2021-05-05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육다현
    육다현 시인 당선소감   저에게 시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넋두리 같은 것입니다. 혼자 산길을 걷다 숨이 차오를 때 몰아쉬는 호흡이기도 하고 자연에서 마주하는 생명들에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고 때로는 군중에 둘러싸여 느끼는 고독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온 외침이기도 합니다. 제 SNS에서 혼자만의 놀이였던 이 일상이 우연하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두번째 등단을 하게 되어 쓰는 일에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족한 글을 어여쁘게 봐주시고 신인상의 영광을 허락해 주신 여러 심사위원 선생님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등단으로 문예마을, 그리고 가족이신 문우님들과 귀한 인연 맺게 되어 2021년이 저에게는 특별한 시작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는 글 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달이 무슨 죄라고’  달이 무슨 죄라고    라이타 있어요? CU편의점 도로변 테이블에 앉아  보헴 씨가 담배를 물고 복권 긁던 녀석이 물었다 달을 눈에 담고 섰다가 봉변을 당한 난  세상 소리와 단절이라도 된 양  녀석을 외면했지만 세상엔 뜻하지 않은 일이  뜻하지 않은 순간에 다가온다 달이 무슨 죄라고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반전과 해학의 시인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달이 잘못을 저지르는 일도 있을까? 하기야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존재 중에 굳이 따져 본다면 잘못이 없는 존재는 없겠지.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돌멩이도 누구에게는 잘못이요, 때가 되면 찾아오는 봄바람도 누구에게는 잘못일 것이다. 하물며 밤마다 찾아오는 달이 어찌 잘못이 없다고 할 것인가. 그러나 잘못이라는 것도 주체가 되는 그 무엇이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애매하게 잘못을 뒤집어쓰는 경우 또한 있을 것이다. 하루일과가 끝날 무렵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하늘에 뜬 둥근 달을 보았다면 어떻겠는가.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달을 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또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 일이 벌어진다. ”세상엔 뜻하지 않은 일이 뜻하지 않은 순간에 다가온다. 그렇다. 이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삶의 길에서 우리는 완전한 길치요, 맹인이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우리에게 일어나고, 그렇게 일어난 일들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한다.  작가의 말대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도 좋은 쪽으로 일이 일어나면 좋으련만, 어디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가. 작가의 말대로,“도로변 테이블에 앉아- 복권 긁던 녀석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담배를 한쪽으로 꼴아물고 사팔눈으로 째려보면서 “라이타 있어요?”라고 한다면 당사자의 기분이 어떨까?  한 참 달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작가가 한 일이라고는 “달을 눈에 담고 서 있는 것밖에는 없는데”. 왜 나에게 봉변을 주는 거야. 달이 무슨 잘못이 있어? 작가는 물어보고 싶다. 달이 무슨 죄냐고. 달을 보고 있는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작가는 세상에서 우연하게 일어나는 일들과 우연한 일들을 연결하는 인과관계를 생각하고 그 인과관계는 서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작용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 사실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일들이 서로 얽히고설켜서 상승효과를 만들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글쎄, ‘달이 무슨 죄라고’ 육다현 작가의 글은 길지 않는 글이지만 깊은 의미가 곳곳에 숨어 있고 글을 이끌고 가는 구성도 훌륭하다. 작가는 본래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마지막까지 글을 읽도록 한다. 작가의 커다란 역량이다.  작가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심사숙고한 작가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형상화한 내용을 표현한다. 이때 독자들이 작가의 의도된 형상화를 이미지화 하여 한 번에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독자의 시선을 잡아 두는 능력이 필요하다.  육다현 작가는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그 내용을 함축적이고 깊이 있게 표현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그리고 독자가 생각하지 않은 뜻밖의 결말로 읽는 사람들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떠오르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에서 중요한 일들이 무수하게 많지만 그 중에 하나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일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중에서 나는, 열정을 갖고 해야 할 일들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육다현 작가가 새로운 일에 열정을 갖고 시작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글쓰기를 평생의 반려자로 삼아 언제라도 함께 하길 바란다. 문예마을에서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문화
    • 문학
    2021-04-16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옥남
      <김옥남 시인>   김옥남 시인 당선소감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봄꽃이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리는 희망의 계절입니다. 문예마을에서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어릴 적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던 동산과 숲은 제게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상의 분주함 속에 시는 제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지난봄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시는 잃어버린 동심과 시심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시를 쓰면서 행복했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의 숭고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슬픔과 기쁨을 글을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나의 작은 소망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주는 시가 되길 원합니다.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랑의 꽃을 피우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저에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강회 시인과 송미순 시인 모두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까만 도회지’   까만 도회지   세상은 까만 도회지얼룩진 삶이 세월의 주마등처럼 흘러 내리네   짙은 어두움이낡은 창문 틈새에피어 올라온 담쟁이 넝클   초록 잎사귀까만 도회지위에점하나 선하나 연결되었네   까만 세상에 삶의 노래가작은 담쟁이 넝클 하나 같고   내 손을 잡은 너는 평안의 디딤돌의 되었네   낡은 창문 사이로초원의 빛이 밀려온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세월의 뒤안길을 더듬으며 더 나은 길을 가다 김옥남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자신을 보는듯하였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길을 간다. 누구도 예외 없이 인생이라는 길을 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아니 벌써 이렇게 되었나?” 하면서 뒷길을 돌아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는 희끗희끗해졌고, 얼굴에 주름 꽃이 피기 시작한다.   작가의 시 ‘할미꽃’에서 말한 것처럼 ‘가만히 세어버린 머리칼’이고, 고개 숙인 연륜의 표상이 주름살이다. 참으로 허망하고 안타까운 인생이다.   그러나 이런 감정을 누구나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사람들, 험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들이 할미꽃처럼 굽은 허리를 펴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비로소 갖을 수 있는 마음이다.   작가는 세상을 힘들고 험한 곳으로 묘사하고 그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을 까만 도회지라고. 그리고 작가의 삶은 얼룩진 삶이고 그 얼룩진 삶이 까만 도회지 위에 흘러내린다고.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삶이다. 까만 도회지 세상에 무엇을 그릴 수 있을까.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이 어떨까 하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비록 앞을 볼 수 없는 어두움이지만 낡은 창문 틈새로 담쟁이 한 넝쿨 피어오른다. 작가의 어렵고 힘든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내려오는 것이다.   그것은 희망이며, 구원이다. 작고 연약한 초록 잎사귀 하나가 어렵고 힘든 ’– 까만 도회지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점으로, 선으로 연결되어 힘든 세상의 구원자가 된다.   우리는 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어렵고 힘들었던 그 상황이 오히려 기쁨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까만 세상에 삶의 노래가 작은 담쟁이 넝쿨 하나같고 내 손을 잡은 너는 평안의 디딤돌이 되었네“라고. 그래서 ”낡은 창문 사이로 초원의 빛이 밀려온다고“고. 작가에게 있어서 세상은 비록 까만 도회지이고, 우리는 그 도회지 위에 무언가를 그려야 하는 화가고 그림을 그리기가 녹녹하지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작은 빛을 하나만 붙든다면 우리가 까만 도회지 위에 그림을 그리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좁은 창문 사이고 초원의 빛이 밀려오듯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평안의 디딤돌이 되는 ”그것이(네가) 종교가 되었든,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든, 아니면 스스로 깨달은 그 무엇이 되었든“ 아무리 세상이 험하고 어려워도 우리들은 반드시 그 어둠을 깨고 밝은 세상으로 나올 거라고 작가는 말한다.   김옥남 작가의 시는 문장이 간결하고 많은 의미를 닮고 있다. 또한, 세월을 헤쳐 나오며 작가 스스로 겪은- 결코 쉽지 않았던 그 환경을 극복하여, 때로는 할미꽃을 매개로 그리운 어머니로 연결하고, 때로는 녹녹치 않은 세상을 고요한 은빛으로 날게 하고, 때로는 까만 도화지 같은 세상에 초원의 빛이 밀려오게 한다. 길지 않고 쉬운 단어로 많은 의미를 담은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작가는 함축과 생략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한다.   우리네 인생이 힘들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쩌면 우리 모두도 김옥남 작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으리라. 김옥남 작가의 글을 통하여 다시 한번 내 삶도 돌아본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글을 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계속해서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적지 않은 등단 작가들이 등단 이후로 글을 쓰지 않는 것을 보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김옥남 작가의 등단을 축하한다. 늦게 시작한 길이기에 더 의미가 크리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정진하기를 당부한다.  
    • 문화
    • 문학
    2021-04-09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장주영
    <장주영 시인>    장주영 시인 당선소감  시어를 선택해 다듬고 조탁하여 숨을 불어넣는 작업,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지만 그것을 마쳤을 때 감동이 매우 컸습니다. 그런 멋진 세계에 동참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복 선생님 덕분에 시작과 오늘이 있습니다.   오늘도 글을 쓰며 내일을 맞이합니다.선생님께서는 그 내일도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이선희 선생님 덕분에 용기 내어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멋진 세계에 발 딛도록 도움을 주신 문예마을 송미순 선생님 감사합니다.저를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시를 쓰는 기쁨을 시로 담았습니다. <나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장주영   시를 쓴다는 것은인생의 명료한 기도잔소리를 정제한 원심분리기배려 담은 시간 절약 수학 공식   시를 쓴다는 것은기쁨에 뿌리는 향수슬픔에 바르는 연고희망의 마취제   시를 쓴다는 것은나를 들여다보는 현미경너를 바라보는 망원경우주를 만나는 시간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엄마 얼굴’   엄마 얼굴   오늘을 사는 엄마는50년 전 사진을 보며행복으로하루를 엽니다   젊고 맑았던 얼굴몰라 줄까 알리고 싶어카톡 보내 옵니다   미인입니다!그런데지금의 엄마 얼굴더 보고싶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찰칵 찍어보내주세요기억할래요   당신의 딸은엄마가 보내 줄오늘의 엄마 얼굴더 기다립니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우리들 개개인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자기 자신의 마음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한 번쯤 거친 추정으로 타인의 마음을 갸름해 볼 수 있으리라. 장주영 작가의 마음을 한 번 정의해 보라면 ‘밝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의 시 “사랑”에서 작가는 스스로 결심을 한다. ‘맑은 영혼 순수한 마음으로 –중략- 사랑하기로’. 그리운 무언가를 안고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깊은 어둠 저편에서 반짝이는 별들만 있을 뿐. 사실 작가가 안고 있는 그 무엇도 가슴에 간직하고 있을 뿐, 지금은 없는 그 무엇이겠지.   그래서 작가는 말한다. ‘어제의 추억은 고요한 별빛에 담고 남은 아픔은 어둠 속에 버린다’고. 그러나 작가는 지금은 없는 ’너‘를 원망하거나 이별의 아픔도 더이상 가슴에 새기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는다. 그저 ‘맑은 영혼 순수한 마음으로 –중략-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작가의 때 묻지 않은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비록 한때는 사랑했지만 이제는 이별의 상처만 남아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지 상실의 아픔도 크리라. 하지만 작가는 이별의 고통으로 원망이나 상처를 받지 않고 그것들을 승화시켜버린다. 작가는 노래한다. ‘나는 너를 은하수 위에 올려놓고 별들의 강은 흐른다’고.   작가의 이러한 마음은 또 다른 ‘졸업’에서도 볼 수 있다.졸업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학업과정을 마치는 것’이다. 입학을 한 후 소정을 절차를 마치고 해당 학업과정을 떠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입학과 졸업’이라는 과정을 겪었다. 그리고 입학할 때의 설레임과 졸업 할 때의 아쉬움을 경험하였다.   작가는 ’졸업‘에서 ‘사랑했지만 이별이 있고 전부였지만 추억이 되었네’ 라고 노래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우리들의 시작은 곧 끝을 향해가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하여도 언젠가는 이별이 있기 마련이고, 나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머지않아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을 우리는 언제나 마주하며 인생길을 가는 것이 아닌가. 작가는 흔히 우리들이 학교라는 이미지를 떠 올리기 쉬운 졸업을 등장시켜 우리들이 매일 매순간 반복하고 있는 만남과 헤어짐, 시작과 끝을 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겪는 처음과 끝 사이에는 우리들의 모든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작할 때의 설레임, 기대감, 두려움 등과 끝날 때의 시원함, 아쉬움 등이 우리들을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한다. 작가는 졸업에서 느끼는 감정을 ‘새길 가기 전 소중한 매듭’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감정을 제쳐놓고 ‘소중한 매듭’이라고 외치며 그것은 우리가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전에 느끼는 ‘설레임 여는 귀한 마무리’라고 말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요,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 아니라 설레임을 여는 귀한 매듭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현재의 것들과 이별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마주한다. 어떤 것들은 우리들에게 미미한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것들은 우리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들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사랑하고 있고 우리들에게 전부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이별이 있고 전부였던 것들은 추억이 되고 만다. 이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 개개인들이 느끼는 감정이 모두 다르겠지만 작가는 그런 모든 순간을 긍정적으로, 무겁지 않고 가볍게 희망을 갖고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에 작가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살아 숨 쉬는 것이다. 우리들도 작가처럼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 본다면 우리들의 삶이 좀 더 밝아지고 행복하지 않을까   작가의 이러한 마음은 ’엄마 얼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작가의 어머니는 70 여세 정도의 나이로 추정이 된다. 이 나이면 여성으로써 상당히 노년에 속하리라. 그런데도 어머니는 작가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온다. 50년 전 사진을. 아마도 어머니는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사진을 보내는 것이리라.   작가는 그의 시에서 ‘오늘을 사는 엄마는 50년 전 사진을 보며 행복으로 하루를 엽니다’ 라고 적고 있다. 힘든 일에서 벗어난 시간. 노모는 지나온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빠져든다. 젊고 아름다운 시절의 사진을 꺼내 들고 ‘나도 이런 때가 있었지’라고 미소를 짓는다. 그 시절 그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카톡으로 작가에게 사진을 보낸다.   작가는 ‘젊고 맑았던 얼굴 몰라줄까 알리고 싶어’라고 엄마의 심정을 이야기 한다, 그 사진을 받아 본 작가는 ‘미인입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딸이 봐도 50년 전의 엄마 얼굴은 미인다.   그렇지만 딸은 50년 전 미인인 엄마의 얼굴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의 엄마 얼굴을 보고 싶다. 세월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엄마의 얼굴. 하얀 머리 결에 잔주름이 가득하고 피부가 거친 어머니. 그 엄마가 보고 싶은 것이다. 그 엄마의 모습에는 자식들을 위해서 온 힘을 다했던 사랑이 있고, 가족을 위해서 거친 풍파를 헤치고 온 불굴의 마음이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겉으로 들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라, 내면 깊게 자리하고 있는 연륜과 사랑과 희생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작가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볼 수 있다. 우리들은 세상을 볼 때 어떤 기준으로 보고 있는가. 혹시 번지르한 겉모습을 보고 대상을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편견과 욕심으로 가득 찬 부패한 기준으로 세상을 보고 있지 않을까?   장주영 작가의 세 편의 글을 살펴보았다.‘사랑’,‘졸업’,‘엄마 얼굴’ 세 편에는 작가의 맑고 순순한 마음이 가득하다. 아직 세상사의 찌든 때에 물들지 않고 밝고 청결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는 마음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간결하게 처리하려고 한 노력이 곳곳에 보이고, 사실적 묘사를 피하고 은유적 표현을 한 점도 많이 보인다. 또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도 잘 처리하고 있다.   새로운 문학의 길로 들어선 장주영 작가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부단한 노력을 하여 대가의 반열에 오르기를 바란다. 살면 살수록 두려운 것이 인생이듯,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것이 ’시‘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고 언제나 시작하는 마음으로 문학의 길을 가기 바란다. 다시 한번 장주영 작가의 등단을 축하한다.  
    • 문화
    • 문학
    2021-04-08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철민
    <김철민 시인>    김철민 시인 당선소감  항상 걱정과 고민이 많아 힘들었을 때 시를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시어들과 내용을 보며 내 안의 불만들을 털어내면서 현재 삶에 만족하는 자세,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배워 나갔고 남모르게 조용히 내가 생각한 또는 반성한 것들을 써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어 제가 쓴 시를 읽을 사람도 평가해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읽어주는 사람이 없는 시는 죽은 시라 생각했고 평가해줄 사람도 없으니 글이 발전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이교림 시인을 뵙고 ‘문예마을’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을 때 어두운 방 안의 문이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쓴 글들을 읽어줄 사람이 생기고 고쳐줄 사람이 생기고 다른 아름다운 글들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제 인생에 있어 가슴 벅차게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모자란 글을 보고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이끌어 주시고 격려해주신 이교림 시인과 송미순 시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서 감정이 식어가는 현대사회를 따뜻한 시어들로 격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죽순’   죽순   땅 아래 숨죽이며숲의 거대한 울음을묵묵히 듣는다   돌멩이 굴러가는 소리풀잎이 흩날리는 소리나뭇잎 썩어가는 소리 그리고 천천히 내쉬며단단한 속을 비워내고생명의 온기를 담아낸다   올곧게 하늘에 올라서단조로운 가지로꽃 한번 피워내고 겸허히 다시 아래로어린싹 틔어낸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젊은이의 꿈과 사랑과 고민을 노래하다 요즘은 수명이 하루가 모르게 늘어나는 세대이다.엊그제 나이 팔십이라고 하더니, 내일은 인생 백세라고 말한다.   풍족한 생활과 발달한 의학 덕분에 인간의 생명이 나날이 늘어난다고 하니 일부 사람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건강하다는 전제하에서.   우리 삶이 인생 60이든, 인생 80이든, 인생 100이든 한 가지 공통적인 삶의 과정이 있다. 여러 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인생을 청년, 장년, 노년으로 구분해보고 싶다. 그리고 각 시기 별로 개개인의 삶에 대한 태도와 역할도 다르리라 생각한다.   청년기에는 꿈과 희망을, 장년기에는 성과를 내는 시기로, 노년기에는 비우고 마무리 하는 시기로 나는 생각하고 일정 부분의 사람들도 이 의견에 동조하리가 믿는다.   김철민 작가는 아직도 청년기의 작가다. 당연히 본인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과 고민을 가슴 깊숙하게 안고 있으리라. 그가 내놓은 작품에도 그런 경향이 짙다.   그의 작품 ’죽순‘을 보자.총 5연 14행으로 쓰인 작품에는 작가의 웅대한 꿈이 실려 있다. ’땅 아래 숨죽이며 숲의 거대한 울음을 묵묵히 듣는다‘. 이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며 숲이라는 거대한 사회의 움직임을 조용하게 살피고 있다. 본격적인 게임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탐색하고 몸을 푸는 것이다.   사군자 중 하나로 불리는 대나무. 꼿꼿하고 사철 푸른 대나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숲이라고 하는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환경을 묵묵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 숲에는 아마도 온갖 소리가 다 들리리라. ’돌멩이 굴러가는 소리 풀잎이 흩날리는 소리 나뭇잎 썩어가는 소리‘ 어찌 숲속만 그러겠는가.   작가가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는 그 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힘든 일들이 많을 것인데. 작가는 숲속에서, 아니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것들을 미리 알고 준비하기 위하여 ’단단한 속을 비워내고, 생명의 온기를 담아 충전을 한다‘ 그리고 미래를 그려본다. ’올곧게 하늘에 올라서 단조로운 가지로 꽃 한 번 피워내고겸허히 다시 아래고 어린싹 틔워낸다‘ .작가가 그리는 꿈은 크지만 단조롭다. 그는 다만 한 번쯤 하늘로 올라가 보고, 꿈을 활짝 피워보고, 그리고 겸손하게 내려오는 것이다. 사회 진출을 앞에 두고 있는 청년작가의 꿈과 희망을 그의 글 ’죽순‘을 통해서 보았다.   그의 다른 글 ’백화‘를 보자.   백화                  향기 그윽한 다색의 꽃밭은은하게 전해오는 한 송이 백화천천히 살랑이며 나를 부르더니꽃잎의 자태로 코끝을 간질이네  청결히 흐르는 시냇물고요히 내 품을 적셔내고  순백의 바람이 산뜻이 불어오자적막한 웅덩이 조용히 일렁이며백화의 그림자 투명히 비추다꽃잎 떨어질까 자장가 불러보네  이 글에서 작가는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어 있는 꽃밭에서 하얀 한송이 꽃을 보았다. 그 꽃은 작가에게 다가와 아름다운 자태로 유혹을 한다. 작가도 그 꽃이 싫지는 않다.   그리고 그 꽃을 마음에 두었는가? 꽃잎이 떨어질까봐 자장가를 불러준다. 청춘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흔히들 사랑은 모르는 사이에 내게 온 다고 한다. 많은 꽃들 중에서 하얀 꽃 한송이처럼,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슴이 설레는 사람. 시간이 갈수록 사랑은 깊어지고, 사랑이 깊어지면 질수록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노심초사한다. 작가의 말처럼 ’꽃잎 떨어질까 자장가를 불러 보는 것‘이다.   이 글에서 작가가 말하고 있는 ’한 송이 백화‘가 ’하얀 꽃‘인지, ’사랑하는 사람‘인지, 작가가 추구하는 어떤 ’가치관‘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작가는 하얀 꽃’에 매료되어있고, 그것이 사라질까 두려워하고 있다.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잘 나타나고 있다. 김철민 작가의 글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사회 진출을 눈앞에 둔 청년으로써 미래에 대한 웅대한 포부와, 사랑의 소중함을 ‘죽순’, 백화‘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 편 한 편 모두가 ’함축과 은유‘를 통하여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렵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의 의미를 쉬게 이미지와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문단의 길로 들어선 것을 축하한다.시제의 선정, 단어 선택과 문장 배열, 함축과 은유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본인이 의도한 대로 글을 끌고 나가는 문장력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많은 독서와 습작의 과정을 거친다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리라 여겨진다. 시작이 어려운 게 아니고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 어렵다. 자만심을 버리고, 부단한 노력으로 대가의 길로 가기 바란다.    
    • 문화
    • 문학
    2021-04-06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윤경자
    <윤경자 시인>   윤경자 시인 당선소감  새봄 맞아 웅크렸던 감성 가지마다 새싹 움터 뛰는 설렘 안고하얀 종이학에 동심 가득 담아 곱게 접어   푸른 숲 우거진 문예마을에 높이 날려 보냈더니 반가운 당선 소식 잎 새에 물고 정든 집 찾아 왔네요.   학창시절부터 영미 시집 책표지 닳도록 즐겨 읽고 시인들과 교감하며 교직 세월 보내다 늦게 시 창작 시작했지만 퇴임 후에도 선교지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늘 노래하고 춤추며 지낸 덕분에 친숙해진 동시와 시 문학 사랑합니다. 아프리카 tv 낭만대통령 문학토크 통해 시창작 이론과 교정과정 지도해주신 한실문예창작 박덕은 교수님과 언제나 격려해 주신 문우님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 꾸준히 연구하고 창작하여 아동문학가와 시인으로 아름다운 세상 함께 가꾸기 원합니다. 저의 시를 선정해 주셔서 문예마을 문학회 신인문학상의 영광 안겨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조두현 회장님의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상을 축하해 주시고 문예마을 26호 창간에 수고하신 임원님들과 송미순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도토리’   도토리   초가을 뒷동산 고운 햇볕에영글대로 영글어툭 툭 툭터지는 멜로디 들려온다   산책 나온 내 머리 위로톡 톡 톡떨어지자마자사방으로때굴때굴 굴러 가다오솔길 풀숲으로살포시 숨는다   한참 숨바꼭질 하다산책로에서 까꿍 들키고 만다   매끈매끈한 팽이뚜껑 덮인 꼬마 항아리귀염둥이 내 친구들   이리저리 잘도 굴러다니며산자락 여행한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동심의 세계에 머무는 78세 젊은 작가   우리 인간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출생으로부터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연약해지고, 육체적으로 노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도식적이고 단순한 의미밖에 없는 것일까?   그렇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모든 인간은 똑같은 정신적 육체적 경험을 하는 것일까? 크게 보면 모든 인간은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지만, 좀 더 살펴보면 인간 개개인들이 겪는 과정은 다 다르리라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정신도 노화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이 70세를 훌쩍 넘긴 윤경자 작가가 동시로 신인상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등단 여부를 떠나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어느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좋아했던 것마저도 관심이 없어지고 심지어는 싫증을 내기까지 한다. 거의대부분 나이 든 사람들이 겪는 일들이다. 그러나 예외적인 사람들도 있다. 바로 윤경자 작가 같은 사람들이다. 나이는 나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살아간다.   윤경자 작가의 동시 작품을 살펴보면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순진무구한 초등학교 학생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출품작 ‘도토리’를 읽어보면, ‘뒷동산, 숨는다, 까꿍, 팽이, 꼬마 항아리, 친구들’과 같은 주로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동시를 완성하고 있다. 쉽게 시제로 사용하기 어려운 ‘도토리’를 소재로 어린아이의 눈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간다.   시골 뒷동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토리를 의인화하여 때로는 음악가로, 때로는 숨바꼭질 놀이로, 때로는 여행자로 만들기도 하고 ‘팽이, 꼬마 항아리와 같은 어릴 적 우리가 도토리를 갖고 놀았던 그 시절을 떠오르게도 한다. 그러면서 독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어릴 적 그 시절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안에는 포근한 고향이 있고, 아련한 추억이 숨 쉬고 있다.   팔순을 바라보는 여인의 시각으로 동시를 썼다는 것이 놀랍다. 작가는 우리들이 어릴 적 자주 접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사물과 단어를 가지고 와서 작가 나름의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을 유년의 그 시절로 인도하고 있다. 때로는 우리들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시간이 간혹 있다. 현재의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더 그렇다. 우리들은 그 시절에서 지친 삶을 위로받고 활력을 찾는다.   작가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 것을 축하한다.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수없이 경험한 것처럼 많은 어려움이 앞을 가로 막을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다면 성취의 보람도 그만큼 작으리라. 처음 시작한 마음으로 열정을 잊지 말고 앞으로만 정진하여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 보람되게 하기 바란다.   다시 한번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문화
    • 문화
    2021-04-06
  •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송직호
    <송직호 시인>   송직호 시인 당선소감  저는 후천적 장애인으로 자연을 벗 삼아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배우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생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배우며 나누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고 다른 사람과 꿈과 희망의 대화를 하고자 함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세상이 아름답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소통에 자유를 느끼길 바랍니다. 2021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문예마을 26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요로결석’   요로결석   옆구리가 아프다빨래를 비틀어 짜는 듯한 통증   가슴을 후벼 파는 이름맨 처음인 양찌르듯이 파고드는 이름   시간이 갈수록활활 타오르는 모닥불같이거세게 타오르는 불길   밀어내면 밀어낼수록더욱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름   그녀의 이름이 결석처럼 파고든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어둠의 세상에서 밝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송직호 시인을 만나다.   “ 그녀의 이름이 결석처럼 파고든다”인간에게 흔한 것 중의 하나가 질병이다. 누구누구 할 것도 없다. 생명을 갖고 있는 한 인간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 울 수 없다. 세상에 좋은 질병은 없지만, 제일 고통스러운 질병 중 하나는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나 심신을 괴롭히는 질병일 것이다.   요로결석도 그중에 하나다.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오고 그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작가의 표현대로 ‘빨래를 비틀어 짜는 듯한 통증’이다.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요로결석 앞에서는 버틸 수가 없다. 소리를 지르지도 못하고 그저 바닥을 뒹구는 것뿐이다. 작가에게도 요로결석이 왔다.   그러나 이 질병은 신체적으로 온 것이 아니라, 그리움과 사랑의 아픔으로부터 왔다. ‘가슴을 파고드는 이름’ 하나. ‘찌르듯이 파고드는 이름’. 얼마나 작가의 마음을 흔드는 이름이면 ‘파고드는’,‘찌르듯이’ 다가올까. 그것도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이고,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더욱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름일까’, 잊을 수 없는 이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어지는 아픔이 결석이 되어 요로를 아프게 한다.   우리는 모두가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안고 산다. 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상처 하나. 그 상처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우리를 괴롭힌다. 작가에게 요로의 통증을 주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사랑하는 여인일 수도 있고, 지금은 계시지 않은 부모님일 수도 있으리라. 그게 누가 되었든지, 무엇이 되었든지 작가는 평생의 업으로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되었다. 그러나 작가는 여기에서 머물지 않는다.   벚꽃   오래된 벚나무 몇 그루아주 멋을 내고 서있다하얀 강냉이 튀밥을 덮어 쓴 것처럼탐스럽고 보기 좋게 다복이 피어흰 눈이 쌓인 듯 아름답다   신선이 사는가! 천상이 이럴까?봄이면 모습을 나타내고눈처럼 하늘로 날아올라세상을 향해 천천히 춤춘다   사르륵사르륵소리도 없이 천사가 노래하듯날아올랐다 내렸다돌아 떨어져 눈이 된다   벚나무 몇 그루 고독을 이기며서로를 위로한다   떨어지는 벚꽃을 바라보며새봄을 기다린다   작가는 그의 작품 “벚꽃”에서 어두운 환경에서 벗어나 밝은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는 “벚꽃”에서 “오래된 벚나무 몇 그루 아주 멋을 내고 서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오랜 세월 끝에 고사의 위기에 처한 고목이지만 멋을 내고 서서 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이다. 어쩌면 작가의 마음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비록 힘들고 절망의 상태에서 괴롭지만 꿋꿋하게 서서 미래를 바라보며 비상의 나래를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가 무엇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것은 ‘요로결석’을 가져다주는 아픔일 수도 있고, 주어진 어려운 환경일 수도 있고, 아니면 태생적인 상처일 수도 있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지 작가는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노력을 한다.   ‘벚나무 몇 그루 고독을 이기며 서로를 위로한다’ 이렇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 ‘떨어지는 벚꽃을 바라보며’ - 새 봄을 기다리는 것이다. 작가의 정신적인 상상력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더 좋은 세계를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간다. 그의 다른 작품 ‘쌍무지개’를 보자. 쌍무지개   계족산 허리에 무지개가 떴다오랜 장마 그치고밝은 햇살과 예쁜 쌍무지개하늘로 다리를 만들고힘든 나를 오라 부르는 것 같다   연한 바람은 무지개 사이로 불며바람에 날리고나는 한숨 바람을 입술로 불어내며   내면의 어려움을 떨쳐버리려애쓰고 있는 내 마음쌍무지개에 띄워 보내고 싶다   무지개다리 건너 외연이라는 세상이 그립다쌍무지개 너머신세계가 있다면 병이 없는 낙원일까   두 손 두 발 링거 줄에 꽁꽁 묶인 채휘파람 한숨 불어 무지개를 그려 본다   쌍무지개 넘어 신세계그립고 보고 싶다두 발로 껑충 뛰어 가보고 싶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보다 더 치열한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근심 걱정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열망하며 그 세계로 가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는 말한다. ‘두 손 두 발 링거 줄에 꽁꽁 묶인 채 휘파람 한숨 불어 무지개를 그려 본다’.   그는 지금 절망의 늪에 빠져있다. 아마도 병실이리라. 그것도 중환자들이 있는 병실! 두 손 두 발이 링거 줄에 꽁꽁 묶여 있으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환경인가. 그의 몸이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마음이 그럴 수도 있다. 아무튼 그는 지금 거의 절망의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지만 그는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 계족산에 뜬 쌍무지개를 보며 생각한다. ‘하늘로 다리를 만들고 힘든 나를 오라 부르는 것 같다’. ‘그래 창밖의 저 쌍무지개는 나를 부르는 거야. 두 손 두 발 묶인 채로 있는 나를 하늘로 놀러 오라는 거야’ 그는 쌍무지개를 통하여 스스로를 위로하고,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하늘 높이 – 자유로운 세계로 날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병이 없는 세상- 고통이 없는 세상을 그려 본다   송직호 작가의 세 작품을 살펴보았다.세 편 모두가 어렵고 힘든 세상을 견디어 가는 내면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때로는 지금은 없지만 잊을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해 괴로워하고, 때로는 본인이 처한 험한 상태에서도 굴하지 않고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날아가 자유롭게 노래하고 싶은 꿈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현재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길이 없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내적, 외적으로 만만치 않은 어려움에 있는 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치열함도 엿볼 수 있다. 그러한 작가의 노력에 커다란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우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아픈 사람들이다. 그것이 육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려움에 그대로 머물지 않고 모든 힘을 다하여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인간의 위대함은 거기에 있으리라 믿는다.   글을 힘 있게 끌고 나가고 적절한 은유를 사용하여 작가의 마음을 표현하는 솜씨가 훌륭하다. 또한, 불필요한 단어를 생략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뛰어나다. 앞으로 부단하게 노력을 한다면 문예마을을 빛내는 훌륭한 시인이 되리라고 믿는다. 초심을 잊지 말고 계속 길을 가기 바란다.   우리 문예마을에 새로운 동료가 온 것을 환영한다.또한, 시인이라는 새로운 길로 들어선 송직호 작가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문학의 길에서 대성하기를 기원한다.  
    • 문화
    • 문학
    2021-04-04
  • 사업수행의 나침반,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방법에 도움이 될 책 출간..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혹은 이미 그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작성했을 법한 것이 바로 사업계획서이다.   이 계획서에는 진행하고 싶어 하는 사업에 대한 과거와 미래가 담겨있다. 이 계획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훌륭한 인재나 유용한 장비도 확보할 수 있다.    더욱이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려고 하면 많이 고민하게 된다. 어떠한 내용을 어떻게 담아야 할 것인가? 이러한 계획서를 작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지원기관에 자신의 사업계획서와 관련 서류들을 어떤 방식으로 제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각계의 전문가들이 마음을 모았다.    이번에 출간된 정해진 방향으로 직진하려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사업계획서(이하 정직한 사업계획서, 박영사 출판)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산학연관에서 기업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주고자 책을 쓰기로 했다.   저자들은 자신의 각 분야에서 기업 혹은 사업을 새로이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워했던 내용들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저서를 집필하기로 했다.   이번 저서에 참여한 저자들은 박정용 충북지역사업평가단 단장, 서용모 배재대 산학협력단 교수, 김수진 ㈜인트론바이오 본부장 및 임종하 대전지역사업평가단 팀장이다.   이번에 출간된 정직한 사업계획서는 이론적인 부분만을 제공하던 그동안 저서들과는 달리 실무적인 접근방법까지도 담고 있어 실제로 정부 지원 사업이나 다양한 용도에서 필요한 사업계획서를 비롯하여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작성하기 위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는이야기
    • 인터뷰
    2021-03-29
  • 꽃의 반란     
    • 사는이야기
    • 한컷세상
    2021-03-18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