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2-02(목)

문예마을 24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교림

여린 감성으로 부르는 노래, 이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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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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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림 시인을 만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외감과 고림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외롭고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를 쓰는 이가 있어 만나보았다. 바로 문예마을 24호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이교림 시인이다. 그녀는 신인문학상 수상소식을 듣자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가 나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니?’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유년 시절, 일기처럼 써 내려갔던 글들이 문예마을 은경 송미순 사무국장님을 만나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평범했던 내 인생에 찾아온 이 기회는 그저 낙서였던 제 글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시인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름다움과 설렘은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생활의 기쁨입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동안 살아오며 적었던 모든 글이 제 인생의 동반자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게 해주신 문예마을 모든 분들과 은경 송미순 사무국장님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합니다. 언제나 배우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문예마을 24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구름

 

구름

 

 이교림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눈 한번

깜박거리니

변해버린 그 모양

 

예쁜 구름 변할까

눈을 깜박일 수도

숨을 쉴 수가 없네

 

 

예쁜 구름

회색 얼굴을 한

오늘

 

울고 싶으면

우르릉 꽝

울어보렴

 

큰울음소리

멈추는 날

 

일곱 빛깔 무지개

아름다운

웃음 꽃을 줄게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파란 하늘/하얀 구름//눈 한번/깜박 거리니/ 변해버린 그 모양// -// 숨을 쉴 수가 없어

이교림은 여린 감성으로 노래하는 작가다. 아주 작은 것을 보고, 느낀 것을 세심하게 마음에 담아 기록한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간다. 어쩌면 자신의 마음속에 흰 구름 같은 희망이, 꿈이, 사랑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작가는 걱정스럽다. 눈 한번 깜박이는 순간에 아름다운 모든 것이 검은 구름으로 변해버릴지 모른다고. 행복한 이 순간이 어디론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염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숨을 멈추고 하얀 구름이 멈춰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알고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한 구절을 더보자. “ 회색 얼굴을 한 / 오늘//울고 싶으면 - 울어 보렴.” 세상이 변하고, 내가 변해서 지금의 행복한 순간이 사라지고, 슬픈 시간이 온다고 해도 그저 받아드릴 준비가 그녀는 되어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큰 울음소리/ 멈추는 날// - 무지개/웃음꽃을 줄게라고 여린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이교림은 가식 없이 순수하면서도 강하지만 여린 감성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하늘, 구름, 깜박, 숨을 쉴 수 없어, 울어 보렴, 무지개와 같이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단어들을 이용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작가는 누구든지 자신이 직접/간접으로 경험한 일들을 글로 표현한다고 한다. 이것이 옳다면, 이교림의 생애에도- 누구나 그렇듯이 - 적지 않은 굴곡이 있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그러나 그 내용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런 것들이 그녀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겪은 산 경험을 토대로 훌륭하게 적응하며 앞으로 나가리라. 좋은 글을 쓰는 것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그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고치다 보면 어느 땐가는 좋은 글을 얻는 때가 올 것이다. 거기에다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작가의 재능을 십분 발휘한다면 그 성과는 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는 작가의 성품도 그만큼 성장해 있을 것이다.

 

삶에서 새로운 길을 걸어 보는 것은 설레고, 아름다운 것이다.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의 여정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도 있다. 새로운 길! 작가의 길! 에 들어선 이교림을 축하한다.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끊임없이 정진하기 바란다. 나아가서 문예마을을 빛내고 대전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성장하기를 거듭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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