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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을 24호 시조부분 신인문학상 수상자 송미숙

은유와 상징이 돋보이는 다양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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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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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숙 시조시인을 만나다

 문예마을 24호 문예지를 통해 시조 진흙 속 연꽃’, ‘빈대’, 그리고 한반도 6.25’ 로 등단한 송미숙 시조시인은 이렇게 수상소감을 말했다.

 

 코로나로 우울한 심경,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답답한 마을을 깨워 잔잔한 글로 위로 드리고 싶어 시조를 쓰게 되었습니다.

문예마을 24호 시조부분 신인문학상 수상작 진흙 속 연꽃

 

진흙 속 연꽃

 

 송미숙

 

세상은 힘들어도 그대의 향기 있어

진흙 속 연화 낭자 미소로 달래주니

허약한 마음 한자락 힘을 내어 걸으며

 

온몸을 내어주며 희생한 고품격에

숙연한 마음마저 한없이 부끄럽네

진흙 속 영롱한 진주 영원토록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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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숙 시인>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차용국 : 시인, 시조시인, 수필가)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것처럼 문예사조도 영원할 수 없기에, 수백 년을 유전하며 사랑받는 시문학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서양은 '소네트', 중국은 '절구''율시', 일본인은 '하이쿠'를 자랑합니다. 우리에게는 '시조'가 있습니다.

 

시조의 매력은 운율의 정형성입니다. 3612음보의 단시조를 원형으로 합니다. 3장 안에 모든 주제가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담겨있어야 좋은 시조입니다. 특히, 종장은 결구에 해당하므로 시조 창작에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복잡하고 다양해진 현대인의 삶을 반영이라도 하듯 연시조가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시조의 원형적 가치와 기능은 변함이 없습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송미숙 시인의 ''진흙 속 연꽃'' 2편을 당선작으로 올립니다.

 

 송미숙 시인은 ''진흙 속 연꽃''에서 '세상은 힘들어도 그대의 향기 있어 / 진흙 속 연화 낭자 미소로 달래주니 / 허약한 마음 한 자락 힘을 내어 걸었다'라고 노래합니다. 비록 지금은 진흙탕 같은 힘든 세상이지만, 그곳에서도 희망이라는 연꽃이 피는 것처럼, 절망하지 않고 힘을 내어 걸어가겠다는 삶의 의지를 다지는 은유적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온몸을 내어주고 희생한 고품격에 / 숙연한 마음마저 한없이 부끄럽네 / 진흙 속 영롱한 진주 영원토록 빛나리'라고 외칩니다. 깊은 자기 성찰을 통해 순수한 삶의 본질을 찾아내어 빛내겠다는 염원이라 하겠습니다. 연꽃이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삶의 은유와 상징으로 끌여들여 이미지를 창조하는 송 시인의 역량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위와 같이 송미숙 시인의 시조에는 삶의 의지와 시대정신 및 해학성 등과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은유와 상징의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형식을 지키는 정형 속에서 유연성을 찾아내는, 지속적이고 올바른 수련을 통해 한국 시조문학 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대열에 함께 걸으며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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