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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고 싶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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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0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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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01108_231547361.png
<고정현 시인>

 

함께 걷고 싶은 길

 

 고정현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사립문 열고 뜰을 나서면

함초롬히 피어있는 꽃들 사이로

수줍게 드러나는 작고 좁은 오솔 길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갈대 사이 길로 들어가

눈치 볼 일 없이 편한 마음으로

오롯이 손잡을 수 있는 곳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수박과 참외가 널브러져 있고

콩대와 고춧대가 어우러져 있고

호박과 오이가 새초롬이 자리 잡은

그 사이 길을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상추와 푸성귀를 벗하며

반딧불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매미 소리에 낮잠을 청하다가

고추잠자리 너울춤에 훌쩍 걷고 싶을 때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

 

고정현 시인 프로필

경기 연천 출생

문학21 시 등단. 시서문학 수필 등단

문예마을 고문. 시와 창작 편집 자문위원

경기시인협회 이사. 한국미소문학 고문. 착각의 시학 기획위원

 

한국문학발전상. 오산문인협회 공로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시끌리오 전국 시 낭송대회 대상. 해외문학상.

2019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문학부문) 외 다수

 

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 꼴값. 바다에 그늘은 없다. 기역과 리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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