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3-01(화)

문예마을 25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새벽

새싹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싶은 시인, 이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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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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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벽 시인>

 

이새벽 시인을 만나다

 

문예마을 25호 문예지를 통해 시 인연’, ‘엄마’, 그리고 새벽으로 등단한 이새벽 시인은 신인문학상 수상소식을 듣자 이렇게 말했다

 

꿈도 많았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던 어린 시절,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나는 없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왔던 날들이었습니다

 

문득 나를 돌아보니 존재감 없이 내 영혼은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허전해지면서 온전한 나를 찾고 싶은 욕망이 서서히 내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시와 함께하며 가슴이 뛰고 설레는 나를 발견하고 쑥스럽지만, 용기를 내어보았습니다.

 

문예마을 25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새벽

 

나를 깨운다

아무도 모르는

 

나를 일으켜 세운다

투명빛 새로움으로

 

새벽에 찾아오는 찬란한 기운이

나를 깨운다

 

이새벽을 깨운다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幽 조 두 현)

 

문예마을 25<시 부분> 심사위원 심유 조두현 시인은 이새벽 시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새싹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싶은 시인이라고

 

다음은 조두현 시인이 심사평이다.

 

새벽은 어두운 시간이 지나고, 밝은 세상이 문을 여는 때이다.

밤이라고 하는 두렵고, 힘든 절망의 환경을 벗어나 밝고 희망찬 세상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것이다. 우리는 밤의 세계에 앉아서 한시라도 빨리 태양이 뜨기를

기다린다. 왜냐하면, 밤은 춥고, 외롭고, 슬프고, 아픈 시간이고 낮은 따스하고,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평생을 살다 보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있는 반면, 슬프고 아픈 시간을

지나지 않을 수 없다. 후자는 밤이요, 전자는 낮이라고 한다면 비유가 잘못된 것일까?

 

신인문학에 도전한 작가의 이름이 새벽이다. 그것도 이 새벽!.

이름부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음의 세계를 지나서 양의 세계로 가는 길목.

고난과 절망의 시간을 지나서, 기쁨과 희망으로 가는 변화의 시간.

작가에게 이름을 지어준 이의 세상을 읽는 안목과 작가에 대한 사랑을 넉넉하게

느낄 수 있는 작명이다.

 

이름에 걸맞게 작가는 자신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작가의 시 인연을 보자.

멈춰버린’, ‘내게 준 용기로’, ‘잠자고 있던’, ‘물들어 갑니다.’

인연에서 보여 주고 있는 시어의 많은 부분이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다.

하루로 치자면 새벽이 오기 전의 어둠 같다고나 할까?

그런가 하면, ‘고운 빛깔 따뜻한 향기’, ‘베풀며 살겠습니다’, ‘빛나는 별이었습니다’.

이렇게 앞부분과는 완전히 다른 어쩌면 새벽을 지나서 희망과 행복의 공간으로 온 -마음과 세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마치 얼어붙은 땅을 헤집고 나와 봄볕을 찾아가는 어린 새싹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한평생을 살다 보면 낮과 밤을 지나고 봄과 겨울을 지나기 마련이다.

기쁨이 오면 슬픔이 뒤따르고, 절망 뒤에는 반드시 희망이 온다.

 

작가 이 새벽의 다른 작품을 보자.

지치고 힘들 때/좀 쉬렴. 엄마의 말 한마디’,(중략) ‘엄마의 손길’, (중략) ‘아늑한/

엄마의 품속/ 엄마가 있어서 좋다작가의 엄마라는 시의 일부이다.

 

이 시에서 작가는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엄마의 말, 엄마의 손길, 엄마의 품속을 생각하며 어려움을 이겨낸다. 엄마의 말, 손길, 품속은 어둠과 밝음을 가르는 새벽이요, 어린 싹이 얼음판을 뚫고 봄볕을 찾는 때이다.

 

이처럼 작가는 힘들고 어려울 때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역경을 이겨내고자 한다.

 

그것은 작가의 글 새벽에서 더 잘 나타나 있다.

나를 깨운다. 아무도 모르는// 나를 일으켜 세운다. 투명한 새로움으로//(중략)

// 이 새벽을 깨운다.” 앞 두 편의 글 인연, 엄마 에서 보여 주었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계선을 넘어, 이제는 새로운 세계 밝음과 희망이 있는-로 나가서 커다랗게 심호흡하는 기상을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마음은 어둠 속에서 새벽을 기다리고, 얼어붙은 땅속에서 좌절하지 않는 새싹이다. 불굴의 용기와 의지로 난관을 극복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그리다가 마침내 원하는 그 세계에 들어간다.

 

이 새벽의 시에서 면면히 흐르는 새로운 세상을 갈구하고 마침내 그 세계에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온 우리의 과거의 일이 떠오를 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두꺼운 얼음을 깨지 못하고, 또 아름다운 세상을 맛보기 위한 새벽의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새벽님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시를 쓰기 위해 입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입문 후 부단한 노력으로 대성의 길을 가는 것은 더 어렵다. 초심을 잊지 말고 끊임없이 정진하여 본인의 몸과 마음을 닦는 계기가 되고, 더 나아가서 우리 문예마을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모두가 우러러보는 시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언제나 새싹의 의지를 잊지 말고 세상을 살기 바라며,

작가의 등단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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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취소된 신인문학상 수상식 대신 시화전 철거현장에서 상패 전달식만 가졌다. 왼쪽부터 문예마을 송미순, 이새벽, 조두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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